사진=네이버 db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 삼성전자가 자사 플래그십 및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시리즈에 중국과 대만산 부품 탑재 비중을 파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과 가중되는 원가 압박 속에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급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 및 출시 예정인 갤럭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배터리,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핵심 부품 공급처를 기존 국내 협력사에서 중국의 BOE, CSOT 및 대만의 미디어텍 등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그간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 계열사 부품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며 이른바 '수직 계열화'를 통한 품질 경쟁력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한국 턱밑까지 쫓아온 데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삼성의 전략도 '가성비'와 '실리' 중심으로 선회한 모양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 분야다. 삼성전자는 그간 고가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과 자사 엑시노스를 혼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칩셋 채용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퀄컴의 칩셋 가격 상승에 대응하는 동시에, 성능 대비 가격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는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결국 원가 절감"이라며, "삼성조차 국산 부품만으로는 수익 구조를 맞추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보가 국내 부품 생태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갤럭시 공급망에서 소외된 국내 협력사들의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의 상징이었던 갤럭시가 '글로벌 소싱'의 결정체로 변모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방어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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