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통신=추현욱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로봇 시대에 발맞춰 디스플레이도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TV와 스마트폰, 전장(電装·자동차 전자장치) 등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로 로봇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에 탑재할 수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처음 공개했다.
정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CE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이야기를 했는데 (올해 CES에서) 그게 현실화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CES에서 LG전자(클로이드) 현대자동차(아틀라스)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AI 두뇌를 담은 각종 로봇을 경쟁적으로 선보인 만큼 관련 디스플레이 사업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선보인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그는 "LG디스플레이가 로봇의 등장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휴머노이드가 요구하는 디스플레이 규격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규격과 유사하기 때문"이라며 "신뢰성이 높고 디자인적으로 곡면을 구현할 수 있는 플라스틱 OLED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가 마련한 CES 전시 부스에는 잘 구부러지는 특성 탓에 곡선 형태의 로봇 디자인 구현에 유리한 플라스틱(P)-OLED가 전시돼 있었다.
정 사장은 CES를 둘러본 소감으로 로봇의 진화와 함께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그는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 몇 곳을 방문했는데 경쟁이 정말 치열해졌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OLED를 따라잡기 위해 액정표시장치(LCD) 화질과 원가 방면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기존 OLED 패널보다 가격을 낮춘 스페셜에디션(SE) 모델을 공개한 점을 거론하며 "OLED 프리미엄 가치는 계속 높여가는 한편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어떤 LCD 패널과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쪽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이 확충하고 있는 8.6세대 OLED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고수했다. 정 사장은 "고객과 제품 조합을 따져보면 아직 8.6세대 투자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6세대로 커버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가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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