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계숙 동두천시장 출마 선언..."동두천의 멈춘 심장, 'CEO 리더십'으로 다시 뛰게 하겠다"
  • 서민철 사회부장
  • 등록 2026-01-12 17:38:22
  • 수정 2026-01-12 18:04:55

기사수정
  • "시민은 주주(株主), 시장은 전문경영인"… 동두천 최초 여성 시장 도전장 
  • 시청사 이전해 원도심 살리고, 짐볼스 훈련장 매입해 기회 땅으로... 
  • GTX-C 비용 부담·성병관리소 철거 등 현안에 '소신 발언' 눈길

 사진 : 정계숙 전 시의원이 동두천 시청 기자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두천=서민철 기자] "동두천의 시간은 20년 전 신도시 개발 이후 멈춰 섰습니다. 이제는 정치꾼이 아닌, 행정을 아는 '해결사'가 도시를 경영해야 할 때입니다."


‘행정 감사의 달인’으로 불리는 정계숙 전 동두천시의원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동두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자신을 '동두천 주식회사의 CEO'로 규정하며, 위기의 도시를 구할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정계숙 예비후보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 소멸과 경제 붕괴라는 낙인이 찍히는 동안 정치는 부재했고 행정은 무기력했다"며 "멈춰버린 동두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정 예비후보가 내세운 핵심 슬로건은 ‘시민은 주주, 시장은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기업이 이익을 내 주주에게 배당하듯, 시장은 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시민에게 '삶의 질 향상'이라는 배당을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8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예산의 흐름과 행정 절차를 꿰뚫고 있는 자신만의 강점을 '경영 능력'으로 치환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예비후보는 "과거 복합화력발전소 상생협력지원금 140억 원을 확보했던 그 추진력으로, 이번에는 동두천의 경제 지도를 새로 그리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성장의 도시, 동두천 행복특별시’를 비전으로 12가지 구체적인 약속을 제시했다.

 

가장 파격적인 공약은 시청사 및 시의회 이전이다. 그는 "현재의 시청사를 보건소 앞(원도심)으로 이전해 침체된 구도심 상권을 살리고, 현 시청 부지에는 청년·신혼부부 전용 아파트를 건립해 젊은 인구를 유입시키겠다"는 '도심 재설계' 구상을 밝혔다.

 

또한 ‘동두천 도시공사’ 설립을 통해 개발 이익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시민 복지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그는 "도시공사는 개발업자의 배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공공주택이나 유휴부지 개발 이익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필수 장치"라고 부연했다.

 

미군 공여지 문제에 대해서도 "반환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360만 평에 달하는 짐볼스 훈련장을 시가 주도적으로 매입해 관광·레저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회견에서는 지역의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정 예비후보는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소신을 밝혔다.

 

GTX-C 노선 연장에 대해 그는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지역에 국가 재정 지원 없이 지자체에 막대한 건설 비용을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확정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비용 부담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국비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철거 논란이 일고 있는 옛 성병관리소 문제에 대해서는 "아픈 역사도 역사"라며 신중론을 폈다. 그는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역사적 현장을 무조건 부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등 역사적 교훈의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시민 공론화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 텃밭인 동두천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하는 배경에 대해 정 예비후보는 "무소속 4년 동안 '나 홀로 정치'로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데 한계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 제1야당의 힘과 정계숙의 실력을 합쳐, 동두천의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들의 도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계숙 예비후보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시민을 섬기되, 행정 앞에서는 호랑이 같은 엄격함으로 성과를 내겠다"며 "동두천 최초의 여성 시장이 되어 꽉 막힌 동두천의 숨통을 트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