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오하이오'호(수중배수량 1만8000t) (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의 한화그룹이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 1년 만에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톰 앤더슨(TomAnderson) 한화디펜스USA 조선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리는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비해 이미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만든 경험이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앤더슨 사장은 미 해군 소장 출신으로, 군 함정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를 지냈으며, 현재 미국 내 조선 사업 및 조선소 운영, 미래 전략 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화가 필리조선소에서 미국의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경우 설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설계를 기반으로 시간과 노력을 훨씬 앞당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 정상의 조선업 협력 의지가 확고한만큼, 미국의 설계, 운용 능력과 한국의 건조 역량이 결합하면 단기간 내 한화필리조선소에서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디어데이 행사 당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첨단 무기를 갖춘 대규모 전함을 도입하는 '황금 함대'(GoldenFleet) 구상을 발표하면서, "해군은 한국 회사와 일할 것이다. '한화'라는 좋은 회사로 최근 50억 달러(약 7.2조 원)를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라고 콕 집어 언급했다.
이에 따라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국 간 조선업 협력이 상선과 군함뿐만 아니라 핵추진잠수함으로도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12월 한화가 인수한 한화필리조선소는 양국 조선업 협력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방미 때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이곳을 찾은 바 있으며,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해군성 장관 등 양국의 최고위급 관계자들이 잇달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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