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21 통신=박민창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이 2년간의 연구 끝에 우리나라 섬 지역 양치식물 100종의 포자 미세구조 정보를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치식물은 흔히 고사리로 불리며, 포자가 워낙 작아 육안으로는 거의 확인이 불가능하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섬 지역을 대상으로 식물 조사를 진행, 23과 100종의 표본을 채집했다.
이어 전계방출형 주사전자현미경(FE-SEM)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포자의 형태와 표면 무늬를 정밀하게 기록했다.
특히 양치식물 포자는 고유한 표면 무늬와 미세 형질을 지니고 있어 식물 분류의 핵심 단서가 된다.
포자 외벽을 구성하는 스포로폴레닌 성분은 화학적 내성이 강해 수천 년 동안 퇴적층 속에서도 구조가 변하지 않고 보존된다.
이 때문에 포자는 과거 식생 분포와 환경 변화를 간직한 ‘생태적 기록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물석송, 솔잎난, 새깃아재비, 검은별고사리 등 4종을 포함해 섬 지역에서 새롭게 분포가 확인된 16종의 포자도 확보됐다.
이는 희귀식물 보전·복원 연구와 섬 생물다양성 이해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수행된 양치식물 포자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인 이번 성과는 『한국 섬 양치식물 포자 도감』으로 집대성돼 23일 발간된다.
도감에는 ▲식물의 주요 형태학적 특징 ▲분포 정보 ▲포자낭군 형태·특징 ▲고배율 포자 이미지와 미세형질 설명이 고해상도 사진과 함께 수록돼 연구자뿐 아니라 학생과 일반 시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료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누리집(http://hnibr.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나래 전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섬 양치식물의 미세구조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향후 보전·복원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중요한 성과”라며 “희귀·고유 식물의 보전과 생물다양성 연구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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