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체부 조사, 국민이 원하는 미래 1순위... ‘성숙한 민주주의’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5-12-23 11:39:34

기사수정
  •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31.9%)',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28.2%)' 순
  • 문체부, 3년 마다 실시하는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발표
  • '계엄'이 바꾼 한국인의 가치…'민주주의' 답은 29년 조사이래 처음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희망하는 미래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희망하는 미래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서 국민이 희망하는 우리나라 미래상에 대해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가 처음으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1996년 처음 시작했으며, 2013년부터는 3년마다 실시해 올해로 9번째를 맞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청소년을 조사대상에 포함하고,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를 실시해 더욱 다양한 구성원의 인식 및 시사점을 도출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국민이 가장 희망하는 미래 우리나라 모습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31.9%)'가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28.2%)'를 제친 것이다.


그간 우리 국민은 1996년 조사 이래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1위로 꼽아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민주주의 성숙이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계엄 등을 겪으며 민주주의 위기를 경험한 국민들이 성숙한 민주주의의 중요성에 대해 느낀 절실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수준이 높다고 답한 국민은 46.9%로 낮다(21.8%)고 답한 국민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경제수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경제수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우리 국민 43.7%는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답했고, '중산층보다 높다'는 응답은 16.8%로 나타나 국민 60.5%는 '중산층 이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대비 18.1%p 증가한 수치다.


다만 2022년 대비 우리 국민이 느끼는 전반적 '행복도(65.0%→51.9%)'와 '삶의 만족도(63.1%→52.9%)'에 대한 인식은 하락했다.


집단 간 갈등에 대한 질문에서 국민 82.7%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수도권·지방, 남성·여성 간의 갈등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과 지방'간 갈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은 69%로 2022년 57.4% 대비 11.6%p 높아졌고, '남성과 여성' 간 갈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도 61.%로 2022년 50.4% 보다 10.7%p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갈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도 67.8%로, 2022년(64.8%) 대비 3%p 높아졌다.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 빈부격차(23.2%), 일자리(22.9%), 부동산·주택 문제(1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빈부격차 문제는 2022년 조사에서 20%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3.2%로 높아져 지난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일자리 문제'(29%)를 앞섰다.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생성형 AI 활용 여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생성형 AI 활용 여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우리 국민의 55.2%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3회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로는 '개인 비서 역할(50.5%)'과 '텍스트 생성(35.5%)' 등의 순으로 답했다.


AI를 활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자(44.8%) 중 51.7%는 '활용 방법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했다. 이는 단순히 기술 제공을 넘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와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AI가 사람의 노동력을 대체해 '일자리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64.3%)'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7.1%에 불과했다.


다만 AI 도입으로 인한 노동시간 단축 및 일자리 나눔 필요성에 대한 기대도 51.8%에 달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배우자 선택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배우자 선택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결혼 인식에 대한 조사에서는 이번 조사에서도 '성격(69.3%)'이 배우자 선택 시 가장 중요하다고 꼽혔다. '재산(11.2%)', '가정환경'6.9%)'이 뒤를 이었다.


'직업(장래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22년 13.7%에서 올해 5.8%로 7.9%p 하락, 사회적 지위 등 외적 조건에 대한 중요도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50.9%는 '정년퇴직 시기를 현재보다 연장'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정년퇴직 제도 폐지에 대한 의견도 23.1%로 나타났다.


반면 '정년퇴직 시기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022년 46.8%에서 올해 15.7%로 크게 낮아졌다.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한국사회 주요 쟁점에 대한 인식.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한국사회 주요 쟁점에 대한 인식.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사회 주요 쟁점에 대한 인식에서는 '사회적 질서보다 개인의 자유가 우선시되어야 한다(32.1%)',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48.5%)' 등 개인의 자유와 기업의 자율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노력하는 만큼 소득에 차이가 더 나야 한다(61.8%)', '경쟁은 사회를 발전시킨다(48.9%)' 등 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실시한 청소년의 전반적 생활 인식에서 청소년 66.3%는 좋아하는 취미나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65.6%는 '가족은 내가 힘들 때 도와주는 존재라고 느낀다'고 응답하는 등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대해 희망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도 긍정(45.%)이 부정(25.4%)보다 높지만, 상대적으로 긍정 인식률이 낮았다.


국내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처음 조사한 한국 생활에 대한 행복도 및 만족도에서는 외국인 55.9%가 전반적으로 '행복'하다고 응답하고, 56.1%는 '만족'하다고 답했다. 한국인과 비교하면 행복도 및 만족도 모두 국내 거주 외국인이 한국인 행복도(519%)와 만족도(52.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외국인은 43.7%였고, 차별받은 이유로는 '출신국'이 52.9%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남녀 6180명을 대상, 가구방문 면접조사로 실시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는 정부 정책 수립의 중요한 참고 자료다. 2026년부터는 매년 조사해 데이터에 기반한 정부 정책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6.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7. 서생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착한기업·착한가게 현판 전달 울주군 서생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최자애, 김형수)가 30일 신규 착한기업과 착한가게로 가입한 업체 3곳을 방문해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신규 착한기업은 (주)세이프(대표 이상범)와 키존(주)에너지산단지점(대표 이승희) 등 2곳이며, 동해곰장어나라(대표 예선자)가 신규 착한가게로 가입했다. 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어려운 경..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