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21 통신=박민창 ]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남 통영 비진도의 팔손이(Fatsia japonica) 자생지를 보전하기 위해 유전체를 해독하고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9일 밝혔다.
팔손이는 우리나라 남해안 섬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로, 통영 비진도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도서 지역 자생식물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과학적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진은 최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 팔손이의 전체 유전정보를 담은 유전자 지도를 구축했다. 해독된 팔손이 유전체는 약 12억8천만 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돼 있으며, 24개 염색체에서 총 64,844개의 유전자가 확인됐다.
이를 통해 팔손이가 섬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온 과정과 유전다양성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연구진은 자생지 팔손이의 고유한 유전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식재된 재배종으로부터 자생지로 유입될 수 있는 유전자 오염을 막기 위해 꽃가루 생산을 조절할 수 있는 후보 유전자를 발굴했으며, 이를 활용하면 유전다양성이 낮은 육지 조경수 팔손이의 유전자가 섬 자생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완성된 유전자 지도를 기반으로 도서 지역 팔손이 자생지의 유전다양성을 비교 분석하고, 자생지 식물의 유전적 고유성을 지키기 위한 과학적 보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전자원연구부 이신애 전임연구원은 “이번 유전자 지도 구축은 도서 자생식물 보전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유전자 지도를 활용한 섬 지역 자생생물의 과학적 보전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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