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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KT 대표 레이스 시작…이현석·김태호·박윤영 등 'KT맨' 거론
  • 추현욱
  • 등록 2025-11-17 19: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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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공개모집 절차가 마무리됐다. 최근 무단 소액결제 사태, 해킹 사태로 인해 위기를 맞이한 KT의 차기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현직 KT 출신 인사부터 외부 인사까지 다양한 인물이 하마평에 올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를 열어 조만간 지원자 명단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전날 오후 6시까지 차기 CEO 공모를 진행했다. 공식적인 지원자 수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30명 안팎의 후보자가 지원한 것으로 보고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섭 KT 대표는 연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도 이번 레이스에서 빠졌다.

KT 내부 인사 중에서는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문장은 1994년 입사 후 아이폰의 국내 도입,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KT 출신 외부 인사 중에서는 김태호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의 이름이 올랐다. 김 전 사장은 KT 재직 시절 품질경영실 식스시그마팀장,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장, 혁신기획실장 등을 지낸 '기획통'이며, 2019년에도 한 차례 대표이사 후보로 오른 바 있다.

박윤영 전 KT 사장도 대표이사 공모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이다. 박 전 사장은 1992KT에 입사한 인물로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부문장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쳐 기업부문장에 올랐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윤경림 전 KT 사장, 남규택 전 KT 부사장, 홍원표 전 삼성SDS 사장 등 KT 출신 인사가 거론된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차상균 서울대 명예교수, 김재홍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정권 교체기마다 대표이사 교체와 관련, 정치적 압박과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구 전 대표의 경우 지난 2023년 연임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연금의 반대로 연임을 포기했고, 윤경림 전 사장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됐지만 압박 끝에 사퇴했다.

KT 내부에서는 정치적 외압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KT 출신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구 전 대표는 "KT의 역사도, 문화도, 기간통신사업자의 역할과 책임도 모르는 분들은 참여를 자제해달라"면서 "KT 구성원을 존중하고, 내부 인재의 역량을 믿으며, 조직을 건강하게 이끌 수 있는 대표가 선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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