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속초항, 크루즈 거점 항만으로 확실한 ‘자리매김’
  • 장은숙
  • 등록 2025-11-14 11:45:53

기사수정
  • - 국제 크루즈 서밋에서 아시아 우수항만상 수상…잠재력 ‘증명’ -

사진=속초시 제공

속초항이 크루즈 거점 항만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속초항은 지난 6일, ‘2025 상하이 국제 크루즈 서밋’에서 아시아 우수항만상을 받았다.


이 행사는 중국 상하이시와 글로벌 크루즈 선사 로열 캐리비안 인터내셔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 산업 콘퍼런스다. 세계 주요 크루즈 항만 대표단과 글로벌 선사가 참여해 산업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개최된다.


속초항은 해외 크루즈 선사 유치 확대와 기항 환경 개선, 지연 관광 연계 활성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


속초항이 크루즈 항만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은 2016년 5월, 관광객 1천900여 명을 태운 7만 5천t급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유치하면서부터다.


첫해 1항차였던 속초항 크루즈 유치는 이듬해인 2017년, 11회로 늘었으며 이후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3회, 5회 등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3년간 계획됐던 35회의 유치가 취소됐으나, 이후 2023년 6회를 시작으로 크루즈 관광을 재개,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4회를 유치했다. 내년에는 6회, 2027년엔 4회, 2028년에는 3회 유치가 예정돼 있다.


속초항이 크루즈 선사와 관광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부분은 ‘탄탄한 기반시설 구축’과 ‘콤팩트시티로서의 매력’, ‘크루즈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등이 꼽힌다.


먼저 속초항은 크루즈 입항이 본격화되던 2017년 9월, 373억 원을 들여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신축해 10만t급 이상의 크루즈가 입항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터미널에는 12개 관계기관이 입주해 출입국 업무를 보고 있다.


산, 바다, 호수, 온천 등 천혜의 자연관광을 작은 도시 면적에 모두 갖추고 있는 콤팩트시티로서의 매력도 눈에 띈다.


크루즈 기항 관광의 특성상 기항 도시에서의 관광 시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나, 속초항은 하선 후 짧은 시간 내에 관광객들이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설악산과 영랑호, 청초호, 아바이마을, 속초관광수산시장, 해수욕장을 비롯해 인근 지역의 DMZ와 선교장 등 고성, 양양과 강릉권까지를 포함하는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때문에 속초항은 올해 7월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명소형 크루즈 4대 항만’으로 지정된 바 있다.


크루즈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속초항의 입지 강화에 한몫하고 있다.


속초시는 강원특별자치도, 강원관광재단과 함께 각종 국제행사 참여를 통한 포트세일과 크루즈 관계자 초청 팸투어 등을 실시하며 속초항 크루즈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에서 열린 ‘도쿄 크루즈 포트 세일즈’에, 올해 4월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5’ 박람회에 참가하며 국제적 크루즈 선사들을 상대로 유치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 국적 크루즈 선사인 미츠이 오션 크루즈 관계자를 초청해 4일간의 팸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 이 결과 2027년 속초 기항을 공식 확정하며 일본 모항 크루즈의 국내 신규 노선 확대라는 상징적 성과를 냈다.


지역 내 크루즈 산업 인식 변화와 상생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6일부터 7일간 ‘코스타 세레나호’와 연계해 시찰단과 체험단을 강원자치도와 도의회, 관광재단과 공동으로 운영했다. 행사 종료 후 탑승객들은 무려 90%에 달하는 긍정적 평가를 남기며 속초항 크루즈 관광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마지막 크루즈인 웨스테르담호가 입항한 지난달 18일엔 ‘크루즈 페스타(축제)’를 개최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속초의 먹거리와 특산품을 홍보하며 국내외 관광객에게 지역의 맛과 멋을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2028년, 동서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인근의 양양국제공항과 함께 하늘과 바다, 육지를 모두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체계가 완성되는 만큼, 이를 활용해 크루즈 관광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제정세 완화와 남북 관계 개선 시 북한과 일본 러시아를 잇는 중심 항만으로 발전할 잠재력이 충분한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항은 단순한 크루즈 기항지를 넘어 국제 크루즈 허브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양한 해외 대상 홍보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플라이 앤 크루즈 기반을 조성하며, 다가오는 양대 철도 개통에 발맞춰 하늘, 바다, 육지를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6.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7. 서생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착한기업·착한가게 현판 전달 울주군 서생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최자애, 김형수)가 30일 신규 착한기업과 착한가게로 가입한 업체 3곳을 방문해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신규 착한기업은 (주)세이프(대표 이상범)와 키존(주)에너지산단지점(대표 이승희) 등 2곳이며, 동해곰장어나라(대표 예선자)가 신규 착한가게로 가입했다. 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어려운 경..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