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젠슨 황·이재용·정의선,AI동맹의 치킨회동... 얼마나 나왔을까
  • 김민수
  • 등록 2025-10-31 11:16:38

기사수정
  • “행복은 좋은 사람들과의 한잔”…외국인도 반한 한국 치킨, 글로벌 문화로 자리잡다

깐부치킨의 최고 인기 메뉴인 '크리스피 순살치킨'. 깐부치킨 제공

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가졌다. 인공지능(AI) 동맹으로 불리는 세 사람은 시민들이 만들어준 소맥(소주+맥주)을 함께 마시며 우정을 다졌다.


테이블에는 치즈볼, 치즈스틱, 순살치킨, 뼈치킨이 올랐고, ‘테슬라’로 불리는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이 곁들여졌다. 이 회장은 “밖에서 치맥을 한 지 10년은 된 것 같다. 주로 아들과 배달로 먹었다”고 말했고, 정 회장은 “이 회장과 치맥을 함께하는 건 처음이다. 젠슨 황 덕분”이라며 웃었다.


황 CEO가 옆 테이블의 ‘소맥 타워’에 관심을 보이자 이 회장이 직접 설명을 건넸다. 잠시 뒤 황 CEO는 “오늘 저녁은 공짜(Dinner is free)”라며 식당의 ‘골든벨’을 울렸고, 정 회장은 “2차는 제가 쏘겠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 계산은 이 회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매장의 전체 식사비는 약 250만 원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한턱 쏘라”고 외쳤고, 이 회장은 “오늘 내가 다 사겠다”고 화답했다. 황 CEO는 “이 친구들 돈 많다”며 유쾌하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회동은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은 팔을 교차해 술잔을 부딪치는 ‘러브샷’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젠슨 황(가운데)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와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출시 25주년 행사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자리를 마치며 이 회장은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것 없어요.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것 먹고 한잔하는 게 행복이죠”라며 매장을 떠났다.


이들이 찾은 ‘깐부치킨’은 바삭한 크리스피 순살치킨으로 유명하다. 빠삭커리네치킨, 마늘 간장 순살치킨, 전기구이 치킨 등이 대표 메뉴이며, 사이드 메뉴로는 국물떡볶이와 고구마 치즈볼, 찰 핫도그 등이 인기다. 최근에는 해물과 채소를 넣은 겨울 한정 메뉴 ‘해물짬뽕탕’도 선보였다.


한국식 치킨은 이미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2023년 베이징·뉴욕 등 18개 도시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식 치킨’은 가장 선호하는 한식(16.5%)으로 꼽혔다. 이어 라면(11.1%), 김치(9.8%), 비빔밥(8.8%)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한국식 매운 양념치킨을 즐기며, ‘한국에서 먹는 치킨이 가장 맛있다’는 입소문이 퍼졌다”며 “이제 치킨은 한국 식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BC카드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외국인 결제 건수 1위는 ‘치킨’으로 나타났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