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법원 “뉴진스-어도어 전속계약 유효”… 어도어 완승
  • 장은숙
  • 등록 2025-10-31 09:31:54

기사수정
  • 민희진 전 대표 해임·신뢰 파탄 모두 해지 사유 안 돼
  • 뉴진스 “복귀 불가능… 판결 즉각 항소할 것”


걸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걸그룹 뉴진스와 가요기획사 어도어 간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정회일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어도어가 뉴진스 다섯 멤버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이 전속계약 위반 사유이고 양측의 신뢰관계 파탄이 해지 사유가 된다는 뉴진스 측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를 어도어에서 해임한 사정만으로 매니지먼트 공백이 생겼다고 보기 어렵고, 전속계약에도 민 전 대표가 반드시 대표직을 맡아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판단했다. 또 “민 전 대표가 해임된 후에도 사외이사로 프로듀서 업무에 참여할 수 있었고, 이를 위해 대표이사 직위가 필수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 전 대표를 해임한 뒤 대체 프로듀서 선임이 지연된 점은 인정되지만, 이는 그에게 재참여를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뉴진스가 협조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앨범 발매 준비, 월드투어 계획, 행사 기회 제공 등을 이어간 점을 보면 어도어가 매니지먼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실시한 감사와 해임 절차도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하이브에서 분리하기 위해 여론을 조성하고 인수 투자자를 물색한 정황이 카카오톡 대화에서 확인됐다”며 “이런 행위는 뉴진스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사진=SBS뉴스영상캡쳐

뉴진스 측이 주장한 ▲ 연습생 시절 사진·영상 유출 ▲ 하이브 홍보팀의 성과 폄훼 ▲ 걸그룹 아일릿 관련 대체 시도 ▲ 아일릿 매니저의 비하 발언 ▲ 음반 밀어내기 관행 등도 모두 전속계약 위반 사유로 인정되지 않았다.


신뢰관계 파탄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해지 통보 이후의 사정을 신뢰관계 파탄의 원인으로 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전속계약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의 파탄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어도어는 “법원의 결정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전속계약 유효성을 다시 한 번 확인받았다. 정규 앨범 발매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뉴진스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어도어와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된 상황에서 복귀는 불가능하다”며 “즉각 항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