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경 드론조종인력 600명 달하지만, 해경파출소 무인드론 보급은 7.2% 불과
  • 김문기
  • 등록 2025-10-30 23:40:16

기사수정
  • 1,말뿐인 해양 안전망 구축, 드론조종인력 넘쳐도 드론 없어 활용 못해!
  • 2,무인드론 조종가능 인력은 597명, 해경의 엇박자 행정이 해양 수호·국민 안전 심각하게 위협
  • 3,말뿐만인 해양안전망 구축, 해경청의 무인드론 보급 예산 확대 및 관리감독체계 시급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


사람의 눈과 손이 미치기 어려운 해양 영역에서 무인드론은 구조·순찰·감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지만, 정작 해양 안전을 책임지는 해양경찰청의 일선 파출소에 보급된 무인드론은 매우 저조해 무인드론 활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해양경찰청 내 드론조종이 가능한 인력이 600명에 달하고 있음에도, 실제 일선 현장에서의 무인드론 보급은 저조해 해양결찰청이 추진하는 ‘신속·안전한 현장대응 및 스마트 인프라 구축’ 목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고창군)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전국 해양파출소 97개소 중 무인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단 7개소로, 무인드론 보급률은 7.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보유하고 있는 7개소 중 4개소(서해지방해양경찰청 완도해양경찰서 소속 완도·마량·노화·땅끝파출소)는 해경 자체 예산이 아닌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무상 대여받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올해 9월까지 최근 5년간 갯벌사고가 발생한 39개소 중 무인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고작 3곳에 불과한 점도 드러났다. 

 

 이는 해양경찰청이 추진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신속·안전한 현장대응 및 스마트 인프라 구축’과는 크게 동떨어진 결과로, 일선 해경파출소의 해양 드론 장비 확보를 위한 해양경찰청의 정책적 지원과 의지가 얼마나 미약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이렇듯 해양경찰청의 드론 확보 의지는 저조한 가운데, 정작 무인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해양경찰청 인력은 이미 상당수 확보된 것으로 나타나 행정의 비효율성도 드러냈다. 현재 무인드론 조종 자격을 갖춘 인력은 총 597명으로, 7.2%에 불과한 드론 보급률과 심각한 엇박자 행정을 보였다. 

 

 이로 인해 드론 조종에 숙련된 인력이 차고 넘처도 이를 활용할 드론이 없어 해양경찰청의 드론 교육 투자가 사장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해양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무인드론이 필요한 해양파출소의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무인드론 보급을 우선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윤준병 의원은 “해양과 같이 넓고 복잡하며 인력만으로는 접근과 감시가 어려운 곳에서 인명 구조율과 초동 대처 능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장비가 바로 무인드론이다”라며 “무인드론 교육을 통해 597명의 인력을 확보해놓고도 정작 국민의 생명을 지킬 무인드론 장비 확보에는 손을 놓고 있는 해경의 안일한 행정이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이어 윤 의원은 “해양경찰청이 추구하는 ‘스마트 해양종합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제도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우선적 과제로 무인드론 보급 예산 확대 및 확보된 인력의 운용 능력을 극대화해 현장에 즉시 투입·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철저한 관리⸱감독체계를 구축해나갸야 할 것”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