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중, 희토류·펜타닐 맞교환 합의… 관세 10%p 인하로 봉합국면
  • 김만석
  • 등록 2025-10-30 15:04:58

기사수정
  • APEC 계기, 한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펜타닐 차단 협력 조건부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협력에 합의했다. 사진=KBS뉴스영상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에서 회담을 갖고,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펜타닐 차단 협력에 합의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관세를 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시 주석과 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으며, 이후 매년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최근 중국이 발표한 희토류 수출통제 정책에 대한 미국의 반발 속에서 마련됐다. 희토류는 반도체, 배터리, 방산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공급망 안정화는 미국 정부의 주요 외교·경제 의제 중 하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집권 이후 중국이 펜타닐 전구물질 차단에 소극적이라며 징벌적 관세를 부과해왔던 바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구매를 즉시 재개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해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시 주석이 플로리다주 팜비치나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달 중순 만료되는 ‘초고율 관세 유예’ 재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번 합의는 APEC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갈등 국면을 봉합한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첨단 산업과 안보, 마약 대응을 둘러싼 구조적 불신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미중 간 ‘관리형 협력’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