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90년 만의 최강 허리케인 ‘멀리사’, 중남미 강타
  • 장은숙
  • 등록 2025-10-30 10:33:56

기사수정
  • 자메이카·아이티 등서 최소 30명 사망
  • 쿠바 상륙 후에도 세력 유지, 북상 중

9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된 ‘멀리사(Melissa)’ (사진=MBC뉴스영상캡쳐)

9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된 ‘멀리사(Melissa)’가 중남미 지역을 강타하며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자메이카를 휩쓸고 쿠바로 향하면서 세력이 3등급으로 약화됐지만, 카리브해 일대에서 최소 30명이 숨졌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아이티 당국은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범람하면서 프티고브 지역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은 디게 강이 넘치며 해안 마을의 여러 주택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유엔 자메이카 상주 조정관은 기자회견에서 “인프라, 주택, 도로, 통신망, 전력망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파괴됐다”며 “전국적으로 많은 주민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자메이카는 역사상 유례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자메이카 남서부 세인트 엘리자베스 지역에서는 시신 4구가 발견됐고, 폭풍 대비 중이던 주민 3명도 숨졌다.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멀리사는 현재 카테고리 3급으로 약화됐지만 쿠바에 상륙하며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큰 피해를 남겼다. 폭우로 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약 14만 명이 고립됐고, 허리케인은 북쪽의 바하마를 향해 이동 중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멀리사의 위력이 1935년 미국 플로리다 키스를 강타한 ‘노동절 허리케인’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노동절 허리케인은 시속 300km의 강풍과 892밀리바의 초저기압을 기록해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북대서양과 북동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과 같은 열대성 폭풍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