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원·달러 환율, 관세 협상 타결에 1420원대 진입
  • 김만석
  • 등록 2025-10-30 09:43:32

기사수정
  • 한미 투자 불확실성 해소… 연간 투자 한도 200억달러로 제한
  • 정부 “외환시장 영향 최소화…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유지”


30일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까지 내려왔다. 한미 양국의 관세 협상 타결로 투자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외환시장에 안도감이 퍼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대미 투자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78전 내린 1425원에 출발했다. 오전 9시 24분 현재 환율은 1422원30전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날 야간장에서는 한때 1420원을 밑돌기도 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미 금융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규모의 세부 내역을 공개하며 “3500억달러는 현금 투자 2000억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로 구성된다”며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로 설정한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2000억달러 투자가 한 번에 집행되는 것이 아니라 연간 200억달러(약 28조5000억원)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도에 따라 투자된다”며 “이는 우리 외환시장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선물 위재현 이코노미스트는 “200억달러 조달 방식으로 정부 보증 해외채권 발행과 정부 기관 외화자산 운용 수익 활용이 제시됐다”며 “이는 통화스와프와 유사한 방식으로, 현물환 시장에 직접 부담을 주지 않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 가치가 반등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 4∼4.25%에서 3.75∼4%로 낮아졌지만, 인하 흐름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12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단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 상승은 외국인 코스피 투자보다 내국인의 해외투자 규모가 더 컸기 때문”이라며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위해서는 수급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관세 협상 이후에도 금융·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형인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일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갈등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