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db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 피고인들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28일 받았다. 사건 발생 16년 만이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요 증거였던 범행 자백이 ‘검찰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 진술이었다’는 피고인 측 주장을 인정했다.
광주고법 형사2부(고법판사 이의영)는 살인 및 존속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75)와 딸 B씨(41) 항소심 재심에서 피고인들에게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이날 선고했다.
재심 재판부는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조서 허위 작성과 자백 강요 등이 있었다면서 검찰 수사가 적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 등은 2009년 7월 6일 전남 순천 황전면 한 마을에서 청산가리가 섞인 막걸리를 주민들이 나눠 마시게 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A씨와 B씨는 사망자의 남편과 딸이다.
A씨는 초등학교 2학년을 중퇴했는데, 자신의 이름 등 쉬운 단어를 제외하고 한글을 쓰고 읽는 일이 서툴렀다. 당시 20대 중반 나이이던 B씨 ‘경계성 지능장애’를 갖고 있어 독립적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웠다.
기록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각각 장시간 이어진 신문을 마치고 불과 몇 분 만에 조서 열람을 마쳤다. 이들은 일련의 과정에서 진술 거부권을 비롯해 신뢰관계인 또는 변호인 참여권 등 권리를 누리지 못했다.
A씨는 논리 정연하게 쓰인 자필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는데, 당시 검사 또는 수사관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부녀에게 생각을 주입하고 정해진 답변을 강요하는 듯한 진술 녹화영상은 유죄 판결이 내려졌던 2심 재판에선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재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증거가 재판에 제출되지 않았던 절차도 문제 삼았다. 해당 증거물은 검찰이 특정한 막걸리 구입 경로와 부녀 행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CCTV 영상 등이다.
A씨와 B씨는 2010년 2월 1심에선 무죄를 받았다.
그러나 2011년 2월 항소심 재판부가 판단을 뒤집어 부녀 중 A씨에겐 무기징역을, B씨에겐 징역 20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듬해 3월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하지만 핵심 증거인 청산가리가 막걸리에서는 검출됐지만 사건 현장 등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아울러 청산가리를 넣었다던 플라스틱 숟가락에서도 성분이 나오지 않아 판결 이후 논란은 이어졌다.
부녀는 대법원 판결 10년 뒤인 2022년 1월 “검사가 유죄 진술을 유도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이에 광주고등법원은 2024년 1월 “검사가 생각을 주입해 유도신문 하는 등 위법하게 수사권을 남용했다”며 재심 개시 결정을 내리고 A씨와 B씨를 석방했다.
검찰은 이번 판결에 대해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 "딸 조민 '무혐의' 기사는 왜 없나…언론,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 지켜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딸 조민씨의 화장품 회사 관련 위법 의혹 등이 불송치 및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언론 보도가 없다고 비판했다. 의혹이 불거졌을 때는 기사가 쏟아졌지만 처분에 대해선 보도가 없었다는 지적이다.조 대표는 지난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식 일이지만 하나 쓴다. 정체불명자가 내 딸이 창립하고 운...
광주대표도서관 붕괴사고 매몰자 전원 수습…4명 사망
[뉴스21 통신=추현욱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4명이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모두 숨진 채 수습됐다.13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김모(58) 씨가 숨진 채 발견돼 구조대가 1시간8분 만에 수습했다. 김 씨는 다른 매몰 사망자들과 마찬가지로 지...
KTX·고속버스 한 곳에서, 익산역 환승체계 개선 구상 나서
호남 철도의 관문 '익산역'이 고속철도와 고속·시외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한자리에서 갈아타는 복합환승센터로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나간다. 익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추진하는 '복합환승센터 혁신모델 컨설팅 지원사업' 공모에 익산역이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
원광대병원 순환기내과 고점석 교수 · 진료협력팀 임수경 계장,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순환기내과 고점석 교수와 진료협력팀 임수경 계장이 지난 4일 열린 ‘제32차 전국·권역 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전국회의’에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사업에 기여 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고점석 교수는 2010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이후 ...
원광대학교병원, 제2차 익산권 필수보건의료 원외 대표협의체 개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지난 10일 외래1관 3층 일원홀에서 ‘2025년 제2차 익산권 필수보건의료 원외 대표협의체’를 개최하고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체에는 전북특별자치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익산시청, 익산시보건소, 익산소방서, 익산병원, 군산의료원, 권역외상센터 등 각 주요 보...
제21회 목포시파크골프협회장배 대회 성황…400여 명 동호인 참여
[뉴스21 통신=박민창 ] 제21회 목포시파크골프협회장배 대회가 13일 부주산국제파크골프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경기는 남녀 27홀 경기와 함께 니어핀, 장타 경기 등 다양한 종목이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기량을 겨루는 장으로 마련됐다.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끝까지 경기에 임하며 스포츠 정신을 발휘했다. 이날...
울산시, 청년형 유홈(U home) 청년들에 인기
[뉴스21 통신=최세영 ] 유홈(달동) 유홈(백합)유홈(삼산)유홈(양정)유홈(태화) ▲ 조감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가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청년층의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 추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