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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이야기로 물든 밤… ‘2025 보성 국가유산 야행’ 성황리 폐막
  • 박철희 전남취재본부장
  • 등록 2025-10-27 17: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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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다… 역사·문화·체험이 어우러진 감성 야행


[뉴스21 통신=박철희 ](군수 김철우)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보성읍 일원에서 열린 ‘2025 보성 국가유산 야행’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조선의 끝에서 희망을 외치다!’를 주제로 국가유산청과 전라남도의 후원을 받아 보성군이 주최·주관했으며, 오충사·보성향교·방진관·춘운서옥 등 지역의 주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오충사’에서는 전라남도 시도민속문화유산인 ‘보성 충의당’을 배경으로 조명 연출과 해설형 스토리텔링이 진행됐다.


 이순신 장군으로 분장한 해설사가 절친한 벗 선거이 장군을 회상하며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는 관람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한 관람객은 “조선시대로 들어간 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보성향교에서는 일제강점기 제주(제사용 술) 금지령에 맞선 보성 유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당극 ‘달빛전령의 전썰’이 관객 참여형으로 진행돼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배우와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진 공연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보성군수이자 이순신 장군의 장인인 방진을 모티브로 한 ‘방진관’에서는 전통놀이 체험과 국악 공연 ‘어쩌다 국악’이 함께 열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형 콘텐츠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춘운서옥’에서는 한옥 숙박과 차 명상 체험이 결합된 ‘야숙(夜宿) 프로그램’이 운영돼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소나무 숲길에 설치된 은은한 조명과 전통차 체험이 어우러져, 누구나 머물고 싶은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야행의 대표 프로그램 ‘군량미를 구하라!’는 참가자들이 각 문화유산 공간을 돌며 군량미를 모아 군청 앞 조양창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선시대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상징적 퍼포먼스로 가족과 청소년층의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축제의 백미로 꼽혔다.


나주에서 방문한 한 관광객은 “보성 야행은 빛과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진 감성 축제였다”며 “특히 ‘군량미를 구하라’ 프로그램에서 묘한 울림을 느꼈다”고 전했다.


보성군은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보성을 남도의 대표적인 문화야행 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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