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LG유플러스", KISA에 해킹 의혹 석 달 만에 신고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5-10-23 19:21:05
  • 수정 2025-10-23 19:52:02

기사수정
  • 해당 서버를 폐기 의혹...서버의 운영체제(OS)를 재설치했기 때문

사진=네이버db


[뉴스21 통신=추현욱 ]엘지유플러스(LG U+)는 23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해킹 정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정부로부터 사이버 침해 의혹을 제보받은 지 석달 만이다. 


이로써 올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서버 해킹과 관련해 정부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엘지유플러스는 이날까지 사이버 침해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국민적 염려와 오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국회의 의견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Phrack)은 해커 집단이 이 회사의 외주 보안업체를 해킹해 얻은 계정 정보로 엘지유플러스 서버 8938대의 정보와 4만2256개의 계정 및 직원 167명의 정보를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엘지유플러스 쪽은 “(2차 인증 절차가 있어)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서버 침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엘지유플러스는 정부가 요청한 자체 점검 과정에서 해당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8월11일 자체 조사 결과 제출을 요구했으나, 엘지유플러스는 이튿날 문제가 된 서버의 운영체제(OS)를 재설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자체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사이버 침해 흔적을 숨기기 위해 포렌식에 필요한 서버 원본을 훼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엘지유플러스는 평상시 작동하는 ‘액티브’(동작) 서버의 백업본을 정부에 제출한 뒤 비상시 작동하는 ‘스탠바이’(대기) 서버의 운영체제를 재설치한 만큼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엘지유플러스의 신고로 정부가 직접 조사에 착수하는 만큼 해킹 및 증거 은폐 의혹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도 일리는 있으나 엘지유플러스가 정석대로 대응한 것일 수도 있다”며 “만약 엘지유플러스 제출한 백업본이 조작됐다면 (조사 과정에서) 여러 가지 데이터가 불일치하는 사례가 발견될 확률이 높다. 신고가 이뤄진 만큼 정부 조사가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