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기구 의원 “소나무 에이즈, 5년간 413만 그루 피해…방제비 6천억 원 육박”
  • 김민수
  • 등록 2025-10-17 13:53:38

기사수정
  • 확산세 5년 새 4.8배↑…대구 24배, 충남 16배 등 확산 속도 ‘심각’
  • 국산 방제 기술 전무, 백신 578억 원 전량 수입

사진=픽사베이

소나무재선충병, 이른바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산림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시)은 17일 산림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피해가 413만 그루에 달하고 방제비만 약 5,903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해송·잣나무 등의 수분과 양분 통로를 막아 말라죽게 만드는 치명적인 병해충으로, 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 100% 고사에 이른다. 1988년 국내 첫 발생 이후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으며, **2025년 한 해에만 148만여 그루(전체의 35%)**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어기구 의원실 제공

지역별로는 경북이 약 186만 그루로 피해가 가장 컸고, 경남(약 90만 그루), 울산(약 35만 그루) 등 영남권에 피해가 집중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재선충병 발생 건수는 4.8배 증가했으며, 대구 24배, 충남 16배, 광주 12배로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방제비용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761억 원에서 2025년 2,051억 원으로 급등하며, 5년간 총 5,903억 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이처럼 막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예방 약제는 전량 외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제 구입비만 578억 원에 달했지만, 국산 예방제·방제 기술 개발은 전무한 상황이다.


어 의원은 “수천억 원을 투입하고도 외국산 약제에 의존하는 현실”이라며 “정부와 연구기관이 협력해 국산 방제기술을 개발하고 산림병 대응 자립 기반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7.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