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균택 “파견 첫날 휴가 백해룡, 공직자로서 잘못된 태도”
  • 김민수
  • 등록 2025-10-16 16:54:39

기사수정
  • 백 경정, 합수팀 향해 “불법단체” 발언… 민주당 내부서도 우려 목소리
  • “본인이 제기한 사건, 진정성 보이려면 수사로 증명해야”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균택 의원실 제공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으로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파견 첫날 연차 휴가를 낸 것에 대해 “공직자로서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수사팀에 파견된 백 경정이 합수팀을 “불법단체”라고 비판한 데 이어 돌발 발언을 이어가자, 여당 내부에서도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백 경정은) 본인의 수사 경험을 살리라며 파견 명령을 내렸는데, 열심히 참여하기보다 자꾸 조건을 따지는 식의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건은 본인이 문제를 제기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이라며 “빨리 현장에 임해서 실력을 보여주고, 하고 싶은 수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백 경정의 잇따른 돌출 발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의원은 “당내에서 백 경정에 대한 초반 기대감보다 비판이 늘었다”며 “최근 언론 노출이 잦은 모습을 보면, 예전에 제기했던 문제도 과장된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파견 발표 직후부터 갈등이 노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민들로부터 ‘이게 뭐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은 백 경정이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던 2023년 2월, 필로폰 밀수 사건 수사 중 세관 직원 수사에 윗선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촉발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백 경정을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팀에 파견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백 경정은 파견 첫날인 15일 연차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16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합수팀은 불법단체”라며 “공직자로서 신념이 처음 흔들린다”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