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하마스 협정 불이행 시 이스라엘 군사작전 재개”… 강경 경고
  • 김민수
  • 등록 2025-10-16 14:43:58

기사수정
  • “말만 하면 이스라엘군 가자 복귀”… 휴전 합의 이행 놓고 긴장 고조
  • 美 “생존 인질 석방으로 1단계 합의 준수”… 이스라엘은 시신 인도 미비에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휴전 협정을 주도한 뒤, 하마스가 협정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며 강경 경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내가 말만 하면 이스라엘 군대는 즉시 가자 거리로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무장 해제와 인질 시신 인도 등 휴전 협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의 작전 재개를 허용할 수 있다”며 “하마스와 관련된 상황은 빠르게 정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직접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제지했다며 “비비(네타냐후의 애칭)와 결판을 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3일 인질과 수감자 교환을 골자로 한 1단계 휴전 합의를 대부분 이행했다. 그러나 사망한 인질 시신 28구의 인도 절차가 지연되면서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하마스는 8번째와 9번째 시신을 인도하며 “우리가 확보한 마지막 시신”이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시신이 모두 인도되지 않으면 즉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스라엘은 유엔에 “시신 인도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가자지구로의 인도적 지원을 줄이거나 지연할 수 있다”고 통보했으며, 가자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교차로도 여전히 봉쇄된 상태다.


미국은 이에 대해 “생존 인질 전원이 석방된 이상 하마스가 합의를 준수했다”는 입장이다. 한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하마스와 합의한 내용은 생존 인질 전원의 석방이었고, 하마스는 이를 이행했다”며 “시신 인도는 현실적 한계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자지구 곳곳에 미폭발 탄약과 잔해가 많아 시신 수습이 어렵다”며 “튀르키예 등 여러 국가가 복구 및 탐사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하마스와 경쟁 무장 단체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에서 공개 처형을 하는 듯한 영상이 확산되며 하마스의 재무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갱단, 폭력 조직을 소탕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인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진상을 규명하겠다. 단순한 갱단 이상의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7.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