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건희 씨 논문 위조·표절 의혹, 3년 만에 학회 검증 착수
  • 장은숙
  • 등록 2025-10-16 12:25:28

기사수정
  •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 9월 연구윤리위 구성 완료… 10월 중 회의 예정
  • 백승아 의원 “이제라도 학문윤리 바로세워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학술지 논문에 제기된 위조·표절 의혹이 3년 만에 학회 차원의 공식 검증 절차에 들어간다. / 사진=SBS뉴스영상캡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학술지 논문에 제기된 위조·표절 의혹이 3년 만에 학회 차원의 공식 검증 절차에 들어간다.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한국디자인포럼 학술지를 발행하는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가 지난 9월 19일 연구윤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10월 중 연구윤리위원회를 열어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한국연구재단에 회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논문은 2009년 2월 한국디자인포럼 제22호에 게재된 ‘디지털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과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 요소로서 광고 영상매체와 비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 두 편이다.

이 논문들은 각각 2008년 한국체육학회지와 한국사회체육학회지에 실린 기존 연구를 모방했다는 의혹이 2022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되었다.


당시 연구부정 검증 민원이 접수됐지만, 학회는 3년 가까이 연구윤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아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김건희 씨의 논문은 타인의 연구를 베끼고 설문조사를 위조한 가짜 논문으로 학술적 가치가 전혀 없다”며 “3년 동안 검증을 미루며 학문 연구윤리의 신뢰를 무너뜨린 학회는 이제라도 양심과 사명을 갖고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김건희 씨의 한국디자인포럼 게재 논문은 총 4편이다. 이 중 2007년 발표된 두 편은 2021년 국민대학교가 자체 검증을 통해 ‘연구부정 아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당시 학회는 국민대의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며 별도의 검증을 하지 않아 “학술지로서의 자정 역할을 포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백승아 의원은 “이번 연구윤리위원회 구성이 늦었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학회는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6.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