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대통령, “게임은 억압 아닌 육성의 대상”… K-게임 간담회서 산업 전략 논의
  • 김민수
  • 등록 2025-10-15 14:57:51
  • 수정 2025-10-15 14:59:10

기사수정
  • “게임은 문화산업의 중심, 미래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야”
  • 게임사 대표들과 첫 공식 간담회… 규제 완화·정책 지원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게임 문화 플랫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게임사 및 협·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의 게임산업 육성 전략과 규제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크래프톤 복합문화공간 ‘펍지 성수’에서 ‘K-게임 현장 간담회’를 열고 업계 현황과 주요 현안을 청취했다. 대통령이 국내 주요 게임사 대표들을 직접 초청해 의견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 국내 대표 게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게임음악 작곡가 이실운, 김소연 갤럭틱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영웅 슈퍼래빗게임즈 대표, 유승현 원더포션 대표, 장누리 유닉온 대표 등이 자리했으며, 프로게이머 노태영(이엔드) 선수와 게임인재원 학생들도 함께했다. 정부 측에서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펍지 성수’ 전시 공간을 둘러보며 게임 굿즈를 관람하고, 신작 게임을 직접 시연했다. 체험 과정에서 “수익 모델은 어떻게 구성되느냐”, “다른 사용자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며 게임산업의 구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게임산업은 더 이상 억압의 대상이 아니라 문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게임은 부가가치가 높은 대표 수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가 있다고 산업 자체를 억압하거나 포기할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면서 발전 방향을 찾아야 한다”며 규제 중심의 정책 기조를 육성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한국이 문화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 산업”이라며 “정책 방향을 새롭게 정립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의 본질은 재미와 몰입이며, 과몰입은 제도적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산업 자체를 억제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게임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7. [풀뿌리 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미래 설계자” 김관영 지사, 재선 구도 본격화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사실상 재선을 향한 행보에 들어갔다.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완주·전주 행정통합, 20조 원대 기업유치와 새만금 산업화 등 굵직한 과제들을 앞세워 “도약을 넘어 완성으로 가는 4년”을 내세우는 구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지사를 두고 “공약형 정치인이 아니라 설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