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국 내 입양 한인 1만7500명, 시민권 없어 ‘추방 위기’
  • 윤만형
  • 등록 2025-10-14 13:22:33
  • 수정 2025-10-14 13:22:57

기사수정
  • 트럼프 행정부 강경 이민정책 여파… 한국 정부는 대응 미흡
  • “해외 입양 동포 위한 전담 부처 신설 필요” 지적도

사진=픽사베이

미국 내 해외 입양 동포 약 1만7500명이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한 채 추방 위험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입양인의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외교당국은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입양된 한국인은 총 16만8564명이며 이 가운데 미국으로 입양된 인원은 11만3402명이다. 이 중 1만7547명은 시민권이 없어 언제든지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시행된 강경한 이민정책이 입양 동포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레이큰 라일리법(Laken Riley Act)’ 시행으로 절도 등 경범죄에 연루돼도 추방이 가능해졌고, 학교나 교회 등에서도 단속이 허용됐다. 법 조항의 불명확한 문구로 인해 자의적 해석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일 SNS에서 “국가가 입양인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약속했지만, 외교부는 “재외동포청 소관”이라며 관련 질의에 책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외동포청 역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해외 입양 동포 문제는 단순한 복지 사안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역사적 책임”이라며 “전담 부처 신설과 예산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