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2.3 내란 재판] 김영호 전 통일장관, “한덕수, 윤석열 계엄 직접 말리지 않아”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5-10-13 19:33:24
  • 수정 2025-10-14 09:14:51

기사수정
  •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 13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사건 재판에 나와 증언...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 등 2차 공판에서 12·3 비상계엄 당일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가 공개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뉴스21 통신=추현욱 ]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김영호 전 통일부 장관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사건 재판에 나와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직접 말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김 전 장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13일 열린 한 전 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3일 저녁 8시35분께 대통령실 대접견실에서 한 전 총리를 만났고, 이후 8시45분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안내로 윤 전 대통령이 있는 집무실에 한 전 총리와 함께 들어갔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계획을 처음 들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특검 쪽이 “한 전 총리가 (집무실에) 들어가서 ‘(비상계엄을) 말려보자’고 말한 게 맞는가”라고 묻자 김 전 장관은 “제가 당시에 조사받을 때 기억에 따라 진술했습니다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도 제 기억의 착오가 아니었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이 “김용현 전 장관이 (집무실에)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간 거지, 한 전 총리가 들어가서 ‘계엄을 말려보자’고 한 건 아닌 것인가”라고 묻자 김 전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다만 김 전 장관은 한 전 총리가 집무실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선포하면) 국가 신인도가 하락하고 국가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고, 최상목 당시 경제부총리에게 ‘당신도 좀 들어가서 말려라’라고 말하고, 정진석 당시 비서실장에게도 비상계엄 선포를 말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장관은 한 전 총리가 국무위원들을 소집하는 것을 보고, 국무회의 때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말리려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국무회의 상황은 달랐다. 김 전 장관은 “처음에 국무위원을 더 부르는 것이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좀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이해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국무위원들을 부른 이유가 바뀌었다”며 “사람들이 다 모이고 대통령이 참석해서 한 국무회의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 비상계엄에 대해서 제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고, 다른 국무위원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국무회의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만류하는 게 아니라 이를 심의하고 선포를 의결하는 자리가 됐다는 얘기다.

정작 국무위원들을 소집시킨 한 전 총리도 국무회의가 시작하자 말이 없었다고 한다. 재판장이 “피고인(한 전 총리)이 (비상계엄 선포를) 우려했다고 했는데 (국무회의 때) 반대한 적 있나”라고 묻자 김 전 장관은 “(국무위원) 11명이 있을 때 얘기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한 전 총리가) 반대라고 말한 적은 있나”라는 재판장의 질문에도 “그런 기억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김 전 장관은 “당시 모임이라는 건 제가 평소에 참석했던 국무회의와 절차·형식·내용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그것이 정상적 국무회의인지 아니면 국무위원들의 모임인지, 간담회인지 법률적으로 제가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