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사진=MBC뉴스영상캡쳐)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감금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경북 상주에 거주하던 30대 남성 A씨는 지난 8월 19일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연락이 끊겼다. 닷새 뒤인 24일, A씨는 텔레그램 영상통화로 가족에게 “2,000만 원을 보내주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한 뒤 다시 실종됐다. 경찰은 해외 범죄조직이 A씨를 감금한 채 협박·갈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과 경찰청, 외교부 등에 즉시 통보했다.
비슷한 시기 전북에서도 납치 정황이 담긴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캄보디아로 간 동생에게서 손가락이 잘린 사진이 도착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현지 대사관과 공조해 수색한 결과 범죄 연루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인물은 “폭죽을 터뜨리다 다쳤다”고 설명했지만, 경찰은 석연치 않은 경위와 미귀국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우리 국민을 노린 범죄 가능성이 잇따르자 대통령실은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첫 회의에는 외교부·법무부·경찰청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해 피해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이 해외에서 납치·감금당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외교부에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외교부는 지난 10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 ‘여행자제’에서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주한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한국인 대상 범죄가 지속돼서는 안 된다”며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정부는 현지에서 취업사기·감금형 범죄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피해자 구조와 예방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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