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중국 돕고 싶다”… 말로는 유화, 행동은 압박
  • 윤만형
  • 등록 2025-10-13 13:03:30

기사수정
  • 시진핑에 “존경받는 지도자” 치켜세우며도 100% 추가 관세 예고
  • 미중, 희토류 통제·고율관세로 다시 ‘무역 전쟁’ 불씨

이스라엘로 향하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SNS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해 일단은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단순한 온정이 아니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고집할 경우 미국이 상응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경고로도 해석된다.


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양국은 지난 4월 서로 10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관세 전쟁’을 벌이다가 이후 협상 국면에 들어섰지만, 다시 긴장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루스 소셜 캡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 주석은 매우 강인하고 똑똑한, 훌륭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1일부터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은 그렇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보자”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11월 1일은 나에게 아주 먼 미래처럼 느껴진다”며 “그때까지 많은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겉으로는 시 주석을 치켜세우며 대화 여지를 남기되, 실제로는 중국 경제의 불안정성을 압박하는 트럼프식 ‘말과 행동의 이중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을 두고 “트럼프가 재집권 이후에도 대중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전형적인 ‘협박 외교’”라고 분석한다.

미중 양국의 고율 관세와 희토류 제재가 맞물리면서, 세계 공급망 불안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6.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