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 신기록…브라질전 0-5 참패가 씁쓸한 뒷맛
  • 김민수
  • 등록 2025-10-11 03:06:26

기사수정
  • 137번째 출전으로 차범근·홍명보 넘어 단독 1위
  • 브라질전 무득점·수비 붕괴, 월드컵 앞두고 뼈아픈 시험대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사진=쿠팡플레이 유튜브 캡쳐)

손흥민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A매치 137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하며 차범근 전 감독과 홍명보 현 감독(각 136경기)을 제치고 역대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올랐다. 2010년 18세로 데뷔한 이후 15년간 쌓아온 꾸준함이 만들어낸 대기록이다.


그러나 축하의 순간은 곧 씁쓸함으로 바뀌었다. 한국이 브라질에 0-5로 대패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손흥민이 내 기록까지 다 깨주길 바란다”며 축하를 전했지만, 이날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 브라질의 압박에 고립됐다. 63분 동안 볼 터치 29회, 슈팅 0회에 그친 그는 후반 18분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질의 유연한 공격은 김민재를 축으로 한 한국 수비진을 흔들었고, 중원에서 황인범-백승호 조합은 상대 압박을 벗어나지 못했다. 전술적으로 꺼내든 스리백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며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의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영광스러운 순간이지만 결과가 너무 아쉽다”며 “세계적인 강팀과 맞서며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파라과이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축구의 상징적 기록을 새로 쓴 손흥민의 137경기 출전은 분명 축하받아야 할 업적이다. 그러나 브라질전 참패는 대표팀이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 10만장 싹쓸이한 40대 검거 프로야구 티켓을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10만 장 넘게 예매해 되팔아 거액의 수익을 챙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유포한 20대 2명도 함께 검거됐다.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암표 판매 혐의로 A씨(42)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2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7. 김꽃임 도의원 “제천은 전력 수혜지 아닌 희생양… 송전선로 노선 전면 재검토하라”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 김꽃임 의원(제천1·국민의힘)이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345kV 신 평창~신 원주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제천 경유 노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21일 열린 제429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번 사업은 강릉발전소 전력을 강원 영서와 용...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