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러시아 언론 “한국 입국 거부·추방 사례 잇따라”…정부는 과장된 주장 선 그어
  • 장은숙
  • 등록 2025-10-10 16:04:26

기사수정
  • 러시아 언론, 한국 당국이 자국민 상대로 까다로운 입국심사·추방했다고 보도
  • 외무부 “개별 사례 존재하나 집단적 차별 아냐”…관광업계 “세계적 추세일 뿐”

사진=픽사베이

최근 러시아 언론에서 한국을 여행한 자국민들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추방당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관광업계는 “개별 사례일 뿐, 대규모 차별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러시아 일간 Известия(이즈베스티야)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 관광객 울랴나의 사례를 소개했다. 울랴나는 숙소 예약, 왕복 항공권, 보험까지 준비했으나 인천공항 도착 직후 4시간 넘게 심문을 받은 뒤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소한 질문에도 공격적인 태도로 캐물었고, 화장실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며 “며칠간 열악한 구금시설에 머문 뒤 추방됐다”고 말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지난 8월에도 모스크바 출신 관광객에게 발생했다고 러시아 매체들은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 6월부터 한국행 여행자들에게 입국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해왔다. 전자여행허가(K-ETA), 숙소·재정 증빙 서류를 확보하고 입국 목적과 일정에 대해 명확히 답할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집단적 차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개별적으로 접수해 외교 채널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광업계 또한 “한국에서의 입국 거부는 전 세계적으로 불법체류 방지를 위해 강화된 심사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은 11만 명을 넘었으며, 추방된 사례는 20명 안팎으로 집계된다. 전문가들은 “관광도 이제는 비자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특정 국적을 겨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결국 러시아 내에서 제기되는 ‘혐한성 주장’은 일부 개별 사례가 부각된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한국 당국도 “불법 체류 차단을 위한 일반적 조치일 뿐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6.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