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수도권-지방 아파트값 격차, 17년 만에 최대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5-10-10 14:33:28
  • 수정 2025-10-10 14:40:09

기사수정
  • 서울 1채 값에 지방 10채… “지역 부동산 양극화 심화-

남산타워가 보이는 서울시 전경.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약 17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집중되면서 지방 부동산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수도권이 152.0, 지방이 105.2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2017년 11월을 100으로 한 것으로, 수도권 아파트값은 기준 시점 대비 52% 올랐지만 지방은 5% 상승에 그쳤다.


수도권의 아파트값 수준을 지방과 비교하면 1.445배로, 이는 2008년 8월(1.455배)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큰 격차다.


서울만 놓고 보면 격차는 더 심각하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183.8로, 지방의 105.2에 비해 1.747배에 달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과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인해 ‘핵심 입지’ 중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2020~2021년 코로나 19 범유행 시기에는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동반 상승했으나, 2022년 금리 인상기 진입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2023년부터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지방은 보합세를 이어가며 가격 격차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강남과 여의도, 성수동, 마포 등 이른바 ‘한강 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이 지속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규제 강화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부동산시장 분석가 이 모 연구원은 “지방의 값싼 아파트 10여 채를 팔아도 서울의 고가 아파트 한 채를 사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정부가 수도권 과열 억제책을 내놓더라도, 지방 시장의 회복을 위한 균형 있는 지원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 소멸위기 지역에서는 인구 유출과 산업 위축이 맞물리며 ‘집값 하락 → 거래 절벽 → 인구감소’의 악순환이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 산업 육성과 교통망 확충, 지방 정주 여건 개선을 병행해야만 부동산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6. 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 송년회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울산쇠부리소리보존회는 5일 연암컨벤션에서 송년회 및 한국민속예술제 대상 축하 연회를 열었다.
  7. 한국, 월드컵서 '멕시코·남아공·유럽PO 승자' 와 A조 편성 [뉴스21 통신=추현욱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승자와 32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A조에 편성됐다. A조에서 만날 유럽 팀은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