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노동당 80주년 열병식…리창·메드베데프 참석, 북중러 연대 과시
  • 윤만형
  • 등록 2025-10-08 01:13:03

기사수정
  • 중국 권력서열 2위·푸틴 최측근 동반 방북
  • APEC 앞두고 북중러 결속 강화, 美 중심 질서 견제 해석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다. 북한과 중국은 행사 사흘 전인 7일, 리 총리의 방북 계획을 동시에 발표하며 고위급 교류를 공식화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리창 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경축 행사에 참석하고 북한을 공식 우호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 내용을 공지하며 “북중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전략적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 총리의 방북 일정은 9일부터 11일까지다.


이번 방북은 지난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 당시 중국 권력서열 5위 인사가 참석했던 것과 비교해 격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평양을 찾지는 않지만, 2인자인 리 총리를 파견하는 것은 최대한의 성의를 보인 것”이라며 “경제 실무를 총괄하는 리 총리의 성격상 북중 간 실질적 경제 협력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북중러의 밀착도 확인된다.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인자’로 불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행사에 참석한다. 베트남에서는 최고 권력자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직접 방북하며, 이는 베트남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으로는 18년 만이다. 라오스 역시 국가 주석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회주의권 국가들이 5·10년 단위 ‘정주년’을 성대히 치르는 전통에 따라,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14년 차를 맞는 해인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대내적으로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북중러 삼각 연대를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열병식은 오는 10일, 한국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불과 3주 앞둔 시점에 열린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북중러 연대를 통해 사회주의권 국가의 결속을 보여주는 동시에 APEC 무대를 견제하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