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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오픈AI·NeoAI Cloud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확정
  • 추현욱 기자
  • 등록 2025-10-06 19:59:09
  • 수정 2025-10-06 20: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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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전남지사, “전남에 오픈 AI·SK 합작 데이터센터 구축…경천동지”


사진=네이버db 갈무리


[뉴스21통신=추현욱] 경북 포항시가 오픈AI와 NeoAI Cloud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번 유치는 포항시가 지난 반세기 철강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전략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는 그동안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유치 ▲육양국 연계 데이터센터 구축 ▲애플 R&D 지원센터 유치 등 굵직한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며 ‘글로벌 AI 도시 포항’의 토대를 다져왔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와 인재·산업 역량이 결집해 이번 결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포항이 최종 입지로 낙점된 배경에는 도시 고유의 강점이 작용했다.

철강과 이차전지 등 국가 주력 제조업이 집적된 산업 기반, 포스텍·한동대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인재 풀, 방사광가속기·극저온 전자현미경·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 그리고 울진 원전과 연계한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데이터센터 건립은 단순한 인프라 유치를 넘어 수조 원대의 투자와 연관 산업 활성화,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철강·이차전지·바이오 산업이 AI와 결합하면서 스마트 제조, 신소재 개발, 신약 연구 등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기대된다. 지역 기업들의 클라우드·AI 연산 자원 접근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정부, 오픈AI, 삼성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제도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할 ‘인허가 패스트트랙 전담 T/F팀’을 구성해 데이터센터 건립이 가장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앞으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산업·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전주기 AI 혁신 생태계’를 완성하고, 국가 혁신을 이끄는 ‘AI 고속도로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픈AI와 삼성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는 대한민국이 AI 초강국으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센터가 신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픈AI는 ‘AI 인프라 혁신 가속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동남권(포항)과 서남권(전남)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1일 “전남도에 오픈AI와 SK 합작 글로벌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며 “이는 한마디로 ‘경천동지(驚天動地)’”라고 밝혔다.


 경천동지는 ‘하늘을 놀라게 하고 땅을 뒤흔든다’는 뜻으로 전남에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현실화하기로 한데 따른 표현으로 읽힌다.

 

김 지사는 이날 늦은밤 페이북을 통해 “오늘 이재명 대통령과 샘 올트먼 오픈 AI CEO의 역사적 회동이 있었다”며 “이 자리에서 오픈AI와 SK가 협약해 전남도에 오픈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서남권에 구축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남도 제공

그는 “전라도 천년 역사상 가장 빛나는 역대급 쾌거”라며 “온 전남도민과 함께 뜨겁게 축하하고 축하하고 또 환호한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그동안 우리 호남에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답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빨리 약속을 지켜주시니 하늘처럼 높이, 바다처럼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으로 대단히 어려운 국면에서 세계가 보란듯이 초대형 스타게이트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며 “이 대통령의 허를 찌르는 혜안과 전략, 놀라운 능력과 추진력에 대해 우리 국민은 물론 전 지구촌이 감탄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남도는 그동안 준비해 온 모든 역량을 쏟아 이재명 대통령께서 맺어준 오픈AI와 SK의 투자가 크게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중심지이자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최상의 여건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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