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세는 '스타벅스'였다"…택배 대신 '카톡'으로 받는 추석 선물
  • 추현욱 사회1부기자
  • 등록 2025-10-03 16:12:08
  • 수정 2025-10-03 22:47:49

기사수정
  • 현금·모바일 상품권 압도적 선호


[뉴스21 통신=추현욱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물과 음식 준비 풍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과일·정육 세트보다 모바일 상품권과 커피 쿠폰이 더 많이 팔리고, 손수 음식 장만 대신 밀키트와 간편식 구매가 일상이 되는 모습이다.

3일 KT알파에 따르면 기업 전용 모바일 상품권 발송 서비스인 '기프티쇼 비즈'를 통해 추석 직전 5영업일간 발송된 모바일 상품권은 전년 대비 2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설 명절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95% 급증했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스타벅스 커피 쿠폰으로 전체의 27.7%를 차지했다. 이어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16.7%), 신세계·이마트 상품권(12.5%), 메가MGC 커피쿠폰(9.7%)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모바일 상품권 사용이 늘어난 데는 명절 선물의 성격 자체가 실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추석 연휴 인식 조사' 결과, 가장 선호하는 추석 선물은 현금·상품권(49.4%)으로 나타났다. 과일 선물세트(23.2%)와 건강기능식품(20.5%)은 그 뒤를 이었고, "선물 자체를 하지 않겠다"(21.7%)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전달 방식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졌다. 여전히 직접 전달이 42.8%로 가장 많았지만, 계좌이체(22.5%)와 모바일 쿠폰 전송(10.9%)이 빠르게 늘고 있다. 모바일 상품권 선물은 1년 전 7.4%였던 비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뿌리내린 비대면 문화와 모바일 중심 소비 습관이 명절 풍속까지 바꾸고 있는 것이다.


음식 준비 방식도 예전과는 달라졌다. 추석 상차림을 위해 '직접 조리한다'는 비율은 전체의 34.1%로, 밀키트나 외식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비슷한 수준(33.7%)에 달했다. 20~30대의 경우 직접 조리 응답이 4명 중 1명에 불과했고, 반대로 '전혀 준비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0%를 넘겼다. 반면 50~60대는 절반 가까이가 여전히 재료를 직접 사서 조리한다고 답해 세대 간 명절 인식 차이를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이제 명절은 전통적 형식보다 효율성과 실용성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며 "현금·상품권 위주의 선물, 간편식 중심의 음식 준비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