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남, 철도·도로·고속망 잇는 교통혁신 본격화
  • 박철희 전남취재본부장
  • 등록 2025-10-03 11:04:22

기사수정
  • 목포~보성선 개통으로 철도시대 개막… 국도·지방도·고속도로 사업도 속도


[뉴스21 통신=박철희 ]전라남도 해남군이 전국을 잇는 교통망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철도 개통을 시작으로 도로 확포장, 고속도로 연결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속속 추진되며, 해남의 지리적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난 9월 27일 개통된 목포~보성선이다.


국비 1조6,488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2003년 착공 이후 23년 만에 결실을 맺으며, 해남에 철도시대의 문을 열었다.


 해남역에는 하루 10회 기차가 운행되며, 목포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노선에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현재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운행 중이며, 2030년 신보성~순천 구간의 전철화가 완료되면 전철 운행도 가능해진다.


서울까지 환승 없이… 고속철도 연결도 추진

해남군은 이번 철도 개통을 계기로 서울 무안공항 해남을 잇는 고속철도(KTX) 연결을 위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남고속철과 목포~보성선이 연결되면 해남에서도 환승 없이 서울까지 기차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해남군은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개설사업도 함께 건의 중이다.


 총사업비 약 27조 원이 소요되는 이 국책사업은 해남 완도 제주를 잇는 노선으로, 해남군은 수년 전부터 노선 구상과 타당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해저터널부터 지방도까지… 도로망도 속속 확장

해남과 신안을 연결하는 국도77호선 연결공사는 현재 4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10월 말에는 2.7km 길이의 해저터널 구간이 완공될 예정이다.


 전체 공사는 202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총사업비는 2,453억 원에 달한다.


지방도 확포장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해남읍~대흥사 간 4차로 확장공사는 수자원공사 관로 이설 공사에 착수했으며, 2028년 5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산~산이 간 지방도 확포장공사도 지난해 착공돼 현재 편입부지 보상 협의를 위한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특히 마산~산이 간 도로에는 주민들의 건의를 반영해 농기계 전용도로 개설을 위한 설계변경이 추진되고 있으며, 올해 말 변경 설계안이 마련돼 주민 설명회와 보상 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광주~해남 고속도로, 2034년 개통 목표

광주~해남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사업도 순항 중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행정절차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광주~해남 간 소요시간은 40분대로 단축돼 해남 교통망의 핵심 인프라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대형 사회기반사업은 지역개발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만큼,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군민·정치권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철도와 도로, 고속망을 아우르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통팔달 해남’의 비전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