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구조조정 나선 스타벅스...북미 매장 매출 6분기 연속 감소
  • 추현욱
  • 등록 2025-09-27 09:47:19

기사수정

네이버db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북미 지역에서 수백 곳의 매장 문을 닫고 사무직 인력을 감원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1100명을 줄인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스타벅스는 이날 북미 지역의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약 900명의 비매장 직원을 해고하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브리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고객과 직원이 기대하는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거나 재무 성과 개선이 어려운 매장은 폐쇄한다"고 밝혔다.

폐점 대상에는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 내 리저브 매장과 간판격 매장인 캐피톨힐 리저브 로스터리가 포함됐다. 이번 조치로 스타벅스의 북미 매장 수는 지난 6월 말 1만8734개에서 9월 말 약 1만8300개로 줄어들 전망이다. 회사 측은 폐점 대상인 매장에서 근무 중인 바리스타를 인근 매장으로 전환 배치하거나 퇴직금 패키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직원 해고 관련 비용이 1억5000만달러, 매장 폐쇄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이 약 8억5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앤드루 찰스 TD카우엔 애널리스트는 약 500개 매장이 문을 닫을 것이라며 "더욱 공격적인 정상화 조치"라고 평가했다.

스타벅스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실적 부진 때문이다.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북미 지역 매장 매출은 최근 6개 분기 연속 줄었다. FT는 "높은 가격과 긴 대기 시간이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니콜 CEO는 지난해 취임 이후 서비스 개선과 매장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실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스타벅스의 지난 2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7% 급감했다.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3% 가까이 하락했다.

다만 스타벅스는 내년 회계연도에는 직영 매장을 오히려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콜 CEO는 "앞으로 새로운 매장이 열리면 이번에 떠난 직원들을 다시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벅스는 북미에서 약 1만830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1만개 매장을 보유한 던킨을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드라이브스루 중심의 더치브로스(DutchBros), 7브루(7 Brew) 등 신흥 경쟁자들이 급성장하면서 커피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