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뉴스21 통신=추현욱 ]체포 방해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법정에 나와 ‘구치소 독방에서 생존 자체가 힘들다’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재구속된 뒤 내란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에게 “석방되면 재판에 성실하게 출석하고, 아니면 출정을 거부하겠다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5부(재판장 백대현)는 이날 윤 전 대통령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첫 재판에 이어 보석 심문을 진행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재판부에 보석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부가 우선 “구속된 이후 재판에 출석을 안 하는데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윤 전 대통령은 “제가 목소리를 보더라도 많이 힘들어 목소리도 작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구속이 되고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며 “(특검이) 제 아내도 기소했는데, 주 4∼5일 재판을 해야 하고, 특검이 부르면 제가 가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선 그러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당장 앉아있으면 숨을 못 쉴 정도의 위급한 상태는 아니지만, (법정에) 나오는 일 자체가 보통이 아니”라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을 추가 기소한 특검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재벌 회장도 아니고, 100명 넘는 검사들이 되는 것, 안되는 것들을 (기소해) 지금 보면 전직 대통령에 대해 기소할 만한 것인지, 대통령이 재량권을 가지고 있는데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의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수사 시절도 언급하며 “박근혜 때는 (증인도) 120명을 부르는 게 아니라, 공소사실도 좁혀서 했다”고 주장했다. 또 “제 사건을 대응할 사람은 변호인들밖에 없다. 비서실 사람들도 못 불러서 소소한 산책하고, 심부름 시킬 때도 (변호인을) 부르는데 이를 직권남용이라고 이야기한다. 재판을 알아서 진행하시고 차라리 처벌 받고 싶은 심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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