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역외 원화결제 도입…MSCI 선진시장 편입 ‘속도전’
  • 김민수
  • 등록 2025-09-26 10:35:51
  • 수정 2025-09-26 10:41:43

기사수정
  • 해외 투자자 거래 공백 해소, 원화 국제화 추진
  • “연내 종합 로드맵 발표”…시장 신뢰 확보가 관건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개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른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가 외환시장 24시간 개방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도입을 공식화하며 원화 국제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조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 편입을 앞당기기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왜 지금 ‘24시간 외환시장’인가

현재 국내 외환시장은 새벽 2시까지만 열려 있다. 유럽 투자자들의 참여는 가능하지만, 정작 미국 투자자들은 거래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글로벌 자본 유입 확대를 위해서는 “시간대 제약 없는 시장 개방”이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정부가 거래시간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역외 원화결제’의 의미

이번 조치에서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역외 원화결제 기관’ 제도다.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원화 계좌를 개설해 직접 원화를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굳이 국내 은행을 거치지 않고도 원화 거래·보유·조달이 가능해진다.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는 헤지 수단이 다양해지고, 원화 사용 범위가 넓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MSCI 선진시장 편입, 관문은 신뢰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MSCI 선진시장 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이려 한다. 선진시장 편입은 한국 자본시장의 오랜 과제였지만, 외환시장 접근성과 자본 유출입 규제 등이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연내 종합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관건은 신뢰다. 24시간 시장 운영이 실제로 해외 투자자들의 거래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투명한 제도 설계와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이 뒷받침돼야 한다. 역외 원화결제 역시 달러 중심 국제 금융 질서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외국 금융기관들의 실질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6.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7. 서생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착한기업·착한가게 현판 전달 울주군 서생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최자애, 김형수)가 30일 신규 착한기업과 착한가게로 가입한 업체 3곳을 방문해 현판 전달식을 가졌다.신규 착한기업은 (주)세이프(대표 이상범)와 키존(주)에너지산단지점(대표 이승희) 등 2곳이며, 동해곰장어나라(대표 예선자)가 신규 착한가게로 가입했다. 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어려운 경..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