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아이브 장원영.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네이버db 갈무리)
[뉴스21 통신=추현욱 ] 글로벌 기초 화장품 시장을 접수한 K뷰티가 색조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색조 제품은 미국과 유럽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였던 시장으로 K뷰티 브랜드의 침투율이 낮았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제형과 색상을 확보하며 립제품을 중심으로 일본과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리는 모습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입술화장품 제품류 수출금액은 4억996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수출액(2억9909만달러)과 비교해 37% 신장했다. 이는 연초 이후 기초화장품(에센스, 앰플, 크림 등) 수출액(54억8521만달러) 신장률(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K뷰티 수출이 기초 제품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절대적인 금액은 차이가 크지만, 입술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입술화장품 상위 수출 국가는 미국(1억2343만달러), 일본(1억310만달러), 베트남(2883만달러), 중국(1713만달러), 프랑스(1217만달러) 순이다. 이 중 판매 신장률이 두드러진 국가는 일본이다. 연초 이후 일본 시장 내 입술제품 판매 신장률은 69%에 달했다. 이어 프랑스(48%), 미국(22%) 순이었다.
국내 색조 브랜드의 인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다. 강한 발색 보다는 자연스러운 광택감, 발색, 끈적임 없는 제형을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는 글로벌 소비자가 늘면서 K뷰티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 시장은 인종과 유사한 문화, 비슷한 메이크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원영 틴트로 알려진 '어뮤즈'의 립 제품과 아이패밀리SC의 브랜드 '롬앤' 틴트는 일본 현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어뮤즈는 일본 현지 시장 전용 색상도 출시한 바 있다.
화장품 제조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 브랜드들이 발색이나, 제형 기술력에 있어 크게 앞서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인종에 맞춰 다양한 색상과 제형의 색조 제품을 선보이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기초제품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브랜드들이 증가한 데 이어 색조 시장에서도 인기 브랜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아마존 내 판매량이 높은 주요 입술화장품 브랜드로는 '누니 애플씨드 립 오일', '라네즈 틴티드 립 세럼', '클리오 페리페라 틴트', '네이쳐리퍼블릭 허니멜팅립' 등으로 요약된다.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아마존도 색조 브랜드들의 성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에서 아마존은 일본에서 성공한 색조브랜드를 전 세계 아마존에 집중적으로 육석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달 아마존프라임비디오와 쿠팡플레이에서 방영 예정인 '저스트메이크업'이 방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색조 브랜드에 대한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메이크업 기술을 두고 경쟁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K뷰티는 최근 클렌징오일과 토너, 아이케어 중심으로 성장했는데 향후 색조와 뷰티기기, 헤어케어 부문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글로벌 서바이벌 쇼가 흥행할 경우 4분기 쇼핑 시즌 K뷰티 제품에 대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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