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원산지 표시 위반 논란
  • 장은숙
  • 등록 2025-09-24 10:35:40
  • 수정 2025-09-24 12:40:03

기사수정
  • BTS 진과 공동 투자한 주류 ‘IGIN’ 온라인 판매 과정서 ‘국산’ 일괄 표기

BTS 진이 광고모델을 하고 있는 지니스램프의 ‘아이긴 상콤토닉’ [사진=지니스램프]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원산지 표시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김석진)과 공동 투자한 주류 브랜드가 온라인 판매 과정에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하고도 ‘국산’으로 표기했다는 시민 고발이 제기된 것이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ID ‘민주시민’으로 활동하는 A씨는 지난 22일 농업회사법인 지니스램프를 ‘농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니스램프는 백종원 대표와 진이 2022년 12월 지분 투자해 설립한 충남 예산군 소재 농업회사로, 2024년 12월 증류주 ‘아이긴(IGIN)’을 출시했다. 제품 제조는 지니스램프가, 유통은 더본코리아 관계사인 농업회사법인 예산도가가 맡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IGIN 하이볼 토닉’ 자두맛·수박맛 제품이다. 실제 제품 용기 라벨에는 ‘자두농축액(외국산: 칠레산)’, ‘수박농축액(외국산: 미국산)’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온라인몰 메인 화면과 상품 정보란에는 모두 ‘국산’으로 일괄 표기됐다. 더구나 수박맛 제품 상세페이지에는 자두맛 제품 이미지가 올라가 혼란을 키웠다.


A씨는 “국산 일괄 표시는 ‘혼동 우려 표시’에 해당해 법률 제6조 거짓 표시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고, 수박맛 제품은 제5조 원산지 표시 의무 불이행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법 위반 시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논란은 더본코리아의 과거 전력과도 맞물린다. 관계사 더본코리아는 지난 6월 원산지 표시법 위반 혐의로 법인과 직원 1명이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관계자는 “제품 상단과 하단의 원산지 표시가 다르면 혼동 우려 표시가 될 수 있다”며 “상단 표기를 ‘밑에 상세 설명 참고’ 등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온라인몰에서는 문제된 ‘국산’ 표기가 ‘상세설명에 표시’로 변경된 상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