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몽골, ‘희토류 전략 자원’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
  • 김만석
  • 등록 2025-09-24 10:28:15
  • 수정 2025-09-24 10:32:38

기사수정
  • 강대국 공급망 경쟁 속 가치 급등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몽골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도 경제가 여전히 원자재 가격 변동에 지나치게 민감한 구조에 머물러 있다. 가격이 오르면 함께 오르고, 떨어지면 함께 추락하는 취약성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바꾸기 위한 전략적 출구로 ‘희토류’가 부상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배터리, 풍력발전 등 청정에너지 산업과 첨단 국방산업의 핵심 원료로, ‘현대 경제의 혈관’이라 불린다. 중국은 전 세계 생산의 60~70%를 채굴하며 정제·가공 능력의 90%를 사실상 독점한다. 미국은 자국 광산을 재가동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유럽연합(EU)은 Critical Raw Materials Act를 제정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일본도 2010년 이후 베트남·호주 등으로 조달선을 넓혔다. 이 자원 경쟁에서 먼저 자리를 차지하는 국가가 첨단 기술의 미래를 선도한다.


몽골 경제에도 시사점이 크다. 구리·석탄 수출에 치중하는 구조는 이미 큰 위험성을 드러냈다. 반면 희토류 시장은 2024년 90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17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몽골의 시장 점유율이 1~2%에 불과하더라도 GDP 성장에 실질적 기여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할잔 부레그테이(Khalzan Buregtei) , 전략 광산의 의미

몽골 서부 Khovd주 Myangad 지역에 위치한 할잔 부레그테이(Khalzan Buregtei) 광산은 단순한 채굴 프로젝트를 넘어 국가적 전략 자원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희토류뿐 아니라 지르코늄(Zr), 나이오븀(Nb) 등이 매장돼 있으며, 특히 무거운 희토류(heavy REE) 비중이 높아 국제적 주목을 받는다.


현재 Mongolian National Rare Earth Corporation(MNREC)이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Wood Plc가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본 타당성 연구에 들어간 상태다. 광산 형태는 노천(open-pit) 개발 가능성이 크다. 1980년대 후반 처음 조사된 이 광상은 최근 국제 희토류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정치적 이해관계, 외부 압력, 허위 정보 유포 등으로 인해 중단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합법적으로 발급한 광산 허가조차 지켜내지 못한다면 이는 단순히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몽골 전체 투자환경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오늘의 결정이 내일의 성장 좌우”

할잔 부레그테이(Khalzan Buregtei) 광산의 미래는 곧 몽골의 미래와 맞닿아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기 정치 이익이 아니라 장기 국가 전략에 입각한 결정이다. 현명한 판단으로 프로젝트를 전진시킬 수 있다면, 이는 곧 미래 성장에 대한 투자다. 반대로 정쟁과 이해충돌 속에서 사업이 좌초된다면, 몽골은 희토류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