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카카오톡, 15년 만의 ‘빅뱅 개편’…주가는 급락세
  • 김만석
  • 등록 2025-09-23 14:04:13

기사수정
  • AI·소셜미디어 기능 대거 탑재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

 23일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에서 카카오톡 개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대적 개편안을 공개했다. 2010년 출시 이후 채팅 서비스 중심으로 진화해 온 카카오톡은 15년 만에 소셜미디어·AI 검색·대화 요약 등 새로운 기능을 담으며 ‘카톡 2.0’으로 변신한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기대에 못 미쳤다. 개편 소식 발표 직후 카카오 주가는 4% 넘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23일 경기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if) 카카오 25’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 정도 규모의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처음”이라며 “향후 15년을 준비하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개편안은 이날 오후부터 순차 적용된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소셜미디어화된 친구탭과 강화된 채팅 기능이다. 기존 전화번호부 형식 대신, 이용자가 올린 사진·게시물이 프로필 홈에 표시되는 인스타그램형 구조로 바뀐다. 메시지 수정(24시간 이내)·채팅방 폴더·안읽음 모아보기 등 편의 기능도 추가된다. 보이스톡은 통화 녹음 및 AI 요약 기능을 지원하며, 단체방에서는 ‘답장’ 대신 ‘댓글’ 기능이 도입된다.


AI 기능도 본격 탑재된다. 자체 플랫폼 ‘카나나’가 검색·대화 요약·일정 관리 등을 지원하고, 오픈AI 최신 모델 GPT-5가 카카오톡에 직접 적용된다. 이용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카톡 상단 ‘챗GPT’ 버튼을 눌러 검색·이미지 생성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를 ‘카카오 에이전트’와 연계해 지도·선물하기·멜론 등 자사 서비스까지 한 번에 연결하는 ‘슈퍼앱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은 냉정했다. 카카오 주가는 발표 직후 급락, 오전 한때 6만3400원까지 떨어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예상됐던 발표가 기대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재료 소멸’ 효과가 난 것”이라며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확신이 부족해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카카오톡을 업무용으로 쓰는 이용자층은 오히려 기능 과잉으로 피로감을 느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며 개편 기능을 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지만, 이번 ‘카톡 2.0’이 생활 편의 혁신으로 자리잡을지, 아니면 기능 과부하 논란에 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한종 장성군수, ‘이재명 구속’ 동조 의혹... 민주당 중앙당 제명 청원 파문 [전남 장성=서민철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전남 장성군에서 현직 군수를 향한 ‘정체성 심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지역 권리당원들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직접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
  2. "내년엔 파주 운정~강남 30분 시대". . . 국토부, GTX-A 삼성역 조기 정차 [뉴스21 통신=추현욱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삼성역 정차 시점이 1년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다. 당초 2028년 10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준공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토부와 서울시가 임시 환승통로를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르면 내년 6월 말부터 사실상 전 구간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GTX-A는 ...
  3. “울산 프로야구 시대 개막”… 울산웨일즈, 롯데 자이언츠와 역사적 첫 경기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시는 3월 20일 오후 6시 30분 문수야구장에서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공식 개막전인 울산웨일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개최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개막식은 경기 시작에 앞서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울산시립합창단 식전 공연과 선수단 및 내빈 소개, 개막 선언, 시구·시...
  4. [단독]소영호 후보, ‘표 계산’ 아닌 ‘유권자 기만’으로 경찰 피소 더불어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이 초반부터‘고발전’으로 얼룩지고 있는 가운데, 소영호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및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전격 고발당했다. 이번 고발은 소 후보가 직접 유포한 문자 메시지의 ‘허위성’을 정조준하고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5. BTS 광화문 공연 취재 제한 풀렸다... 취재 가이드라인 수정 [뉴스21 통신=추현욱 ] 하이브와 넷플릭스가 공동 주최하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기념 광화문 광장 공연이 언론 취재를 과도하게 제한해 비판받자, 취재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10분 촬영' 등의 제한을 완화했다.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21일 오전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THECOMEBACKLIVE | ARIRANG)의 취재 가이드라인 ...
  6.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 ‘수사 본격화’…경찰, 시청 압수수색 충북 제천시 전 정책보좌관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제천경찰서는 23일 오전, 김 전 제천시 정책보좌관이 근무하던 제천시청 자치행정과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 전 보좌관이 사용하던 행정용 PC를 비롯해 개인 차량, ...
  7. 울산에너지고,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전원 합격 [뉴스21 통신=최세영 ]울산 북구 울산에너지고등학교(교장 이준호) 신재생에너지과와 전기에너지과 2학년 학생 36명이 2025년 제4회, 2026년 제1회 과정 평가형 국가기술자격 시험에서 자동화 설비 산업기사 종목에 전원 합격했다.  ‘과정 평가형 산업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국가 직무 능력 표준(NCS)을 기반으로 설계된 실무교...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