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법무부, ‘쌍방울 수사 술자리 회유’ 정식 감찰 착수
  • 장은숙
  • 등록 2025-09-18 15:02:20
  • 수정 2025-09-18 15:02:39

기사수정
  • 수원지검, 외부 음식 반입 사실 인지하고도 은폐 정황 확보
  • 검찰·법무부 진실 공방… 대검, 감찰 조사 본격화 전망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SBS뉴스영상캡쳐]

법무부가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조사 과정에서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됐다는 정황과 불법 접견 사례를 포착해 감찰에 착수한다. 지난해 검찰이 밝힌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법무부 교정본부 특별점검팀은 최근 실태 조사를 통해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23년 수원지검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술과 연어 등 외부 음식이 반입됐다는 관계자 진술과 출입 기록을 확보했다. 또 쌍방울 직원들이 김 전 회장을 조사실에서 접견하며 회사 경영 지시를 받았다는 정황도 파악됐다.


특히 법무부는 지난해 수원지검 자체 조사에서 교정 당국이 “외부 음식 반입이 있었고 제지했으나 검사가 묵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를 은폐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당시 수원지검이 “객관적 물증으로 회유 의혹이 허위임이 드러났다”고 발표한 것은 사실상 진상 은폐라고 판단했다.


반면 신봉수 전 수원지검장은 “휴일 조사 시 검사가 사비로 식사를 제공한 적은 있지만 술은 없었고, 회유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회유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상용 검사 역시 “이미 재판에서 사실무근으로 판명됐다”며 법무부 발표가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지시함에 따라 대검찰청이 조만간 관련 검사와 수사관에 대한 본격 감찰에 나설 전망이다. 퇴직 검사에 대해서는 허위공문서 작성 및 형집행법 위반 혐의로 고발도 검토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5.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6.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