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법부 압박하는 정치, 헌법이 지켜온 독립 흔들린다
  • 김만석
  • 등록 2025-09-15 16:06:19

기사수정
  •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 이어 ‘내란특별재판부’ 논란… 사법부 정치 종속 우려 확산
  • 장동혁 대표 “법관 스스로 지켜야” 촉구… 법원 내부 집단행동 가능성까지 거론

사진=국민의 힘 홈페이지

정부·여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까지 나서며 사법부 독립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강행하는 가운데 법원 최고 수장마저 정치권의 압박 대상이 되면서 헌법이 보장한 삼권분립의 원칙이 흔들린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5일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부 독립은 사법부 스스로 지켜야 한다”며 판사들의 집단 행동을 사실상 촉구했다. 그는 과거 5·6차 사법파동을 거론하며 “법관들은 재판 독립을 침해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분연히 일어섰다”며 “연판장과 법복을 벗는 희생으로 사법부 독립을 지켜왔기에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의 본질은 특정 정치 세력의 이해가 사법부를 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장 대표는 “대통령실이 조 대법원장 사퇴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재개를 우려한 것”이라며 “결국 최대 수혜자는 대통령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법원장은 대통령 권력 변동과 상관없이 사법부 독립을 지키라는 헌법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사법부 스스로 독립을 지켜낼 수 있느냐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본다. 헌법이 설계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무너질 경우, 정치권력에 종속된 재판은 국민 신뢰를 근본부터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법부가 지킬 때 국민이 지킨다”는 장 대표의 호소가 단순한 구호로 끝날지, 아니면 법관 사회의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