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여정 "미국과 추종세력의 무모한 힘자랑질 좋지 못한 결과 가져올 것"
  • 추현욱 사회1부기자
  • 등록 2025-09-14 10:19:04
  • 수정 2025-09-15 09:46:07

기사수정
  • 한미 '아이언 메이스'·한미일 '프리덤 에지' 등 연합훈련 실시에 반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뉴스21 통신=추현욱] 북한이 오는 15∼19일 예정된 한미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TTX) '아이언 메이스'(철퇴)와 한미일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 동시 실시를 두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며 "잘못 고른 곳, 즉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변에서 미일한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무모한 힘자랑질은 분명코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한이 조작한 '조선반도에서의 핵억제 및 핵작전에 관한 지침'이 얼마나 위험한 '구상'인가에 대하여 우리는 이미 주의를 환기시킨 바가 있다"며 현 집권자들이 이전 정부의 대북 '구상'을 계승해 연합훈련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과 미국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화 의지를 내세우면서도 훈련을 지속하는 점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별도 담화를 통해 한미일 연합훈련을 "우리 국가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목적으로 한 노골적인 핵전쟁 시연"이자 "가장 포괄적이고 공격적인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했다.

박 부위원장은 "조성된 정세는 적대세력들의 침략기도를 좌절시키고 군사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전략적 힘을 끊임없이 비축해나가는 것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보장과 지역 안정수호를 위한 가장 적중한 선택임을 립증해 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은 우리의 인내심을 건드리지 말고 위험한 장난을 포기해야 한다"며, "힘자랑이 계속되면 우리의 맞대응 행동도 더욱 명백하고 강도높게 표현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또 "적수국들의 온갖 부당한 행동들이 체계적으로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매우 책임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김여정·박정천 담화는 대외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만 발표됐으며, 노동신문 등 내부 매체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