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뉴스영상캡쳐
멕시코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승용차에 대해서는 현행 20%에서 50%까지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몬테레이 중소기업 박람회에서 “중국과의 무역 적자를 줄이고 자국 기업과 산업을 보호·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다. 그는 “승용차, 플라스틱, 전자 부품 등이 관세 부과 대상”이라며 “대체품이 없는 경우엔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해당 품목을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중앙은행과 경제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은 멕시코 전체 수입의 19.9%를 차지해 1,219억 달러(169조 원) 규모에 달했다. 반면 대중국 수출액은 88억 달러(12조 원)에 그쳐 1천억 달러 이상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멕시코 정부는 하루 전 의회에 제출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 1,400여 개 품목에 신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약 700억 페소(5조 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의 교역 제한을 멕시코에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멕시코는 섬유, 의류, 철강 원자재 등 일부 중국산 제품에 이미 관세를 적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