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 3대 특검법 합의 하루 만에 파기…강성 당원 반발이 배경
  • 김민수
  • 등록 2025-09-11 15:24:49

기사수정
  • - 정청래 대표 “기간 연장 빠진 합의 수용 못해”

사진=KBS뉴스 영상캡쳐

여야가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파기했다. 배경에는 강성 당원들과 강경파 의원들의 강한 반발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특검법 원안 처리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 특검법 개정안을 상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10일) 특검법 개정안 수정과 정부조직 개편을 위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 처리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수정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대신 금감위 설치법 처리 협조를 얻어냈다. 그러나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1일 오전 “기간 연장과 수사 인력 규모는 다시 살펴봐야 한다”며 “어제 협상안은 수용할 수 없고 지도부 뜻과도 달라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합의 사실이 알려지자 의원들에게 대량 문자 항의를 보냈다. ‘내란 척결’을 위해 강력한 특검법이 필요하다는 여론 속에서, 합의안이 수사기간 연장과 검사 증원 최소화 등을 담고 있다는 점이 반발의 불씨가 됐다. 박주민 의원은 “내란 종식은 협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고, 추미애 의원 역시 “내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개정이라면 합의는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합의가 일방적으로 깨지면서 금감위 설치법 처리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국민의힘이 협조할 가능성이 낮아 내년 4월로 논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