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실손보험 청구, 병원 안 가도 ‘클릭 한 번’…의료계 참여율은 제자리
  • 장은숙
  • 등록 2025-09-05 14:21:14

기사수정
  • 환자 편익 큰 ‘실손24’ 전산화, 의원·약국 참여율 3.3% 불과…정부, 인센티브 확대 나서


▲ 사진=실손24


병원을 직접 찾아 복잡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제도가 도입됐지만, 의료계 참여율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와 보험업계가 참여하는 실손전산시스템운영위원회를 열고, 국민의 보험금 청구권 보장을 위해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병원 1085곳, 보건소 3564곳, 의원 1862곳, 약국 1290곳 등 총 7801개 요양기관이 전산화에 참여했으며, 1단계 기준 참여율은 59.4%다. 그러나 의원·약국이 포함된 2단계 참여율은 3.3%에 그쳐 제도 정착에 빨간불이 켜졌다.


의료기관과 전자의무기록(EMR) 업체의 경제적 부담이 낮은 참여율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서버 구축비와 시스템 개발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요양기관은 경제적 유인이 부족하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내년 말까지 전산화 참여 병원·약국에 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 보증료를 5년간 0.2%포인트 감면하고, 오는 11월부터는 일반보험 보험료를 3~5% 할인하기로 했다. 또 ‘실손24’ 앱으로 보험금을 청구하면 1000원 캐시백을 제공해 소비자 참여를 늘릴 방침이다. 실손24는 병원 진료 후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만든 통합 전산 플랫폼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의료계와 보험업계의 협력이 필수”라며 “홍보와 인센티브를 강화해 국민이 보다 쉽게 실손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5.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6.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