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러시아, 키이우 대규모 공습…EU 대표부·영국문화원 건물도 피해
  • 김민수
  • 등록 2025-08-29 13:10:24

기사수정

▲ 사진=주우크라이나 EU대표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또다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유럽연합(EU) 대표부와 영국문화원 건물까지 피해를 입으면서 국제 사회의 강한 규탄이 이어지고 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28일(현지시간) 밤사이 미사일과 드론을 대거 동원해 키이우를 공격했다. 이로 인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특히 EU 대표부 건물이 파편 피해를 입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 미사일 2발이 대표부 건물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20초 간격으로 떨어졌다”며 “러시아는 민간인 살상은 물론 외교 시설까지 위협하는 무차별 공습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다행히 대표부 직원들 가운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공격을 “고의적 도발”이라고 규정하며 “EU는 겁내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벨기에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문화원 건물도 공격으로 훼손됐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푸틴은 민간인을 살해하며 평화의 희망을 짓밟고 있다”며 “이 유혈 사태는 반드시 종식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주거지와 민간 인프라가 의도적으로 표적이 됐다”며 “이것이 바로 러시아가 말하는 ‘평화’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공격이 외교 시설을 보호하도록 규정한 ‘비엔나협약’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한편 EU는 러시아 동결 자산 운용 수익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조만간 19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