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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뉴스영상캡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등에 용 문신을 새긴 반려견이 등장해 현지에서 동물학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아시아 펫페어 행사장에는 멕시코산 털 없는 견종 한 마리가 화려한 용 문신과 함께 금목걸이·손목시계를 착용한 채 등장했다. 하지만 관람객들은 곧바로 “잔혹하다”, “반려견이 겁에 질려 먹이도 거부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견주는 “마취를 하지 않았지만 개가 아파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전문가들은 “개의 피부는 얇고 신경이 많아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현장 논란이 커지자 박람회 주최 측은 해당 견주의 출입을 금지했다.

문신 시술을 맡았던 아티스트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견주의 집요한 요청으로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지도하에 마취 후 시술을 진행했다”며 “당시엔 학대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이건 분명한 학대”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개는 말을 못하는데 그 침묵을 이용했다”, “견주야말로 끔찍한 사람”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중국의 현행 동물보호법은 야생동물만 보호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반려견·유기동물 등은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도적 사각지대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