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포항·서산,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철강·석유화학 침체에 금융·투자 지원
  • 김만석
  • 등록 2025-08-28 11:49:15

기사수정
  • 정부, 2년간 긴급 자금·보조금 확대…구조 전환 통해 제조업 경쟁력 강화 추진

▲ 광양제철소 전경(사진=포스코)

정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경북 포항시와 충남 서산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산업위기대응 심의위원회를 열고 두 지역을 이날부터 2027년 8월 27일까지 2년간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철강 경기 둔화, 공급 과잉, 무역 규제 강화 등으로 관련 업종의 위기 가능성이 급격히 커졌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포항은 국내 최대 철강 거점이지만 중국산 저가 공세, 탄소중립 규제 강화, 미국의 고율 관세 등으로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 서산 역시 대산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으나 국제 유가 불안정과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정부는 지정 지역에 대해 긴급 경영 안정 자금과 정책 금융을 우대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10억 원 한도에서 연 3.71% 금리(2년 거치·5년 만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7,000만 원 한도에서 연 2.68% 금리의 동일 조건 대출을 제공한다. 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비율도 확대해 대기업은 9%에서 12%, 중소기업은 15%에서 25%까지 상향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대상 우대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업부는 “2차 추경으로 신설된 지역산업위기대응 사업을 통해 기업의 대출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며 조기 집행을 강조했다.


지자체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수소환원제철 실증, 이차전지 소재·수소 산업, 영일만항 기반의 해양·에너지 신산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상휘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포항 철강기업 779개, 종사자 2만1천 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이번 지정은 제조업 전체 위기를 돌파할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서산시는 석유화학단지의 친환경 전환과 설비 현대화를 추진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지정이 두 지역의 산업 기반을 지키고 구조 전환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